전북도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사범을 기획 수사한 결과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도내 7개 업소를 적발해 사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도 특사경은 다수의 성인용품점에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기획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이번 단속은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까지 병행해 단속했다.

그 결과 도내 7개 업소에서 비아X라, 아이X스, 씨알X스 등 시가 2억 8100만원 상당의 발기부전치료제 2만 3457개를 압수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1정당 1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구매과정이 번거롭고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부작용의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으로 발기부전치료제를 찾는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품은 주성분의 최대 용량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이들이 판매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X라, 시알X스 모두 100mg, 300mg 등 다양하게 표시돼 겉보기에도 가짜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성분 검사결과 실데라필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이번에 적발된 판매업자들은 약사 면허는 물론 약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혀 없이 발기부전치료제의 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복약지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판매업자의 복약지도에 전적으로 의지하다 약물 오남용으로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사건은 약사법이 적용돼 처벌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불법의약품 등 판매업소 7개소에 대해 수사 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압수한 PC, 휴대폰 등에 대한 포렌식을 거친 후 무허가 제조와 대량 판매업소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양원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이번 단속과 관련해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은 그 성분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한번 복용으로도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약국에서 정상적인 약품을 구매 후 복용할 것을 당부하며 도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의약품으로부터 도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위반사범을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법적인 행위가 발견될 시 전북도 민생특별사법경찰(☎063-280-1399) 또는 안전신문고 앱(www.safetyreport.go.kr)을 통해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