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출항해 인천으로 수리를 가던 유람선이 바다 한가운데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30분경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약 18㎞ 해상에서 원인 모를 고장으로 표류하던 153톤급 유람선 A호(선장 B씨, 승선원 4명)를 긴급 예인했다.

A호는 지난 8일 오전 6시 40분경 전남 여수 오동도에서 출항해 수리 차 인천으로 항해 하던 중 갑자기 조타기 고장으로 표류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해당 해역이 9일 오전 9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예고된 상태로 파도가 높게 일고 있고 대형 화물선의 통항이 잦은 항로여서 긴급 예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경은 이에 군산광역 해상교통관제센터와 협조해 통항 선박에 대한 안전방송을 지속 실시하는 한편 인근에 경비 중이던 300톤급 경비함을 급파한 뒤 약 7시간 동안 사고 선박을 예인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현지 기상이 매우 좋지 않아 구조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고 없이 안전 해역으로 이동했다”며 “선박이 정상 항해가 가능하면 출항할 수 있도록 계속 살필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