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서장 김동봉)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13분경 나운동 소재 00은행에서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날의 성과는 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가 “보이스피싱 대출책이 00은행에서 돈을 빼간다”는 112신고를 무전청취 후 관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한 결과여서 주목된다.

현장 출동과 함께 경찰은 피의자가 도주할 것에 대비해 미리 은행 출입문을 차단한 후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보이스피싱 현장인출책 A씨를 피해 발생 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은행직원은 피의자 A씨가 1200만원을 출금하고자 상담을 하던 중 차후 연이어 3000～4000만원을 추가로 출금할 의사를 보이며 “조카로부터 빌린 돈을 찾으러 왔다”고 말하자 이를 수상히 여겼다.

이에 은행직원은 계좌에 입금하려는 돈의 출처를 추궁했으나 A씨가 계속 횡설수설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은행 콜센터에 바로 신고함과 동시에 112에도 신고했다.

은파파출소 이재형․한지영 순경은 이 같은 내용의 무전을 청취하자마자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A씨를 붙잡아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이에 피해자는 “대출 권유문자를 받고 대출금 보증금 명목으로 1200만원을 입금하면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돈을 해당계좌에 입금한 것이고, 인출책 여성은 친인척도 아니고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재형 순경과 한지영 순경은 이처럼 사실관계를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했다.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번한 보이스피싱 사기를 은행직원의 세심한 주의와 기지 그리고 군산경찰의 신속한 대응을 통한 합작으로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