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절도 혐의로 출소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한 20대가 또다시 절도행각을 벌였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군산경찰서(서장 김동봉)는 지난 18일 절도혐의로 A씨(남, 21)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경 군산시 나운동 소재 한 학교에서 졸업식으로 어수선한 틈을 이용, 뒷담을 타고 넘어 들어가 해당 학교 교사들의 현금과 카드를 훔친 혐의다.

 A씨는 다음날인 16일 경찰에 '지인에게 핸드폰을 뺏겼다’는 신고를 했으나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A씨가 최신형 고가 핸드폰과 의류를 소지하고 많은 유흥비를 지출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30여분간 A씨를 추궁,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졸업한 학교를 범행 장소로 삼았다.

 학교 내부지리와 상황에 대해 밝았고 이에 졸업식이라는 큰 행사 때문에 귀중품 주의가 소홀하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또한 학교 일정을 파악하고 해당 교사들이 행사준비로 모두 밖으로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부로 들어가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 이재덕 팀장은 “졸업시즌을 맞아 각 학교의 행사로 인해 귀중품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발생하는 절도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