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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이 재밌고 또 멋있어요. 대회 나오길 잘했어요. TV에서만 본 씨름을 직접 해 보니 흥미롭고 매력적이어서 계속 배우고 싶어요.”
군산월명종합경기장 내 월명실내씨름장에서 10일 열린 ‘제1회 전북교육감배 씨름대회’에 출전한 도내 초등학교 순수 아마추어 씨름선수들은 합창하듯 씨름에 푹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가운 바깥의 겨울 날씨를 전혀 신경을 쓸 필요 없도록 전천후 난방시설까지 갖춘 군산의 씨름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주최하고 전북씨름협회(회장 박충기)가 주관했으며 군산시와 군산시체육회 군산시 씨름협회가 후원했다.
‘제1회 전북교육감배 씨름대회’는 전북씨름협회에 등록하지 않은 순수 아마추어 초등학교 선수들이 출전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체험하며 씨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즐겼다.
7명이 한팀으로 출전한 학교별 단체전과 소장급(45㎏ 이하), 용사급(55㎏ 이하), 역사급(65㎏ 이하), 장사급(65㎏ 이상)의 체급별 경기가 펼쳐진 월명 실내씨름판의 열기는 몹시 뜨거웠다.
전천후 월명씨름장이 완벽한 시설을 갖추기도 했지만, 최근 접한 씨름에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한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이 내뿜는 경기 순간들의 열정이 아름다운 결정체를 이뤘기 때문이었다.
개막식에서 박충기 전북씨름협회장은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씨름이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인식변화의 확산으로 다시 한번 부흥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며 “어린 유소년선수들을 인솔하고 오신 선생님들께서 우리의 전통인 씨름에 관해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보람이 있는 대회가 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명찬 군산시체육회장 직무대행은 환영사에서 “제1회 전북교육감배 씨름대회를 새만금의 도시 군산에서 개최하도록 힘써 주신 박충기 전북씨름협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스포츠는 새 활력을 주는 비타민 같기에 경기를 즐기며 서로 간 배려와 존중이 있는 화합의 대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창설대회인 ‘전북교육감배 씨름대회’ 경기장에는 전북씨름협회 김성수 수석부회장, 이성구 감사 등과 임원들 그리고 김대우 군산시 씨름협회장과 임영휘‧유인희 고문, 연영복 전무이사 등이 자리해 첫 출항을 축하하고 어린 아마추어 씨름선수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전북의 무궁한 씨름 발전의 시작인 어린 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등용문으로 활짝 열리기를 기원했다.
경기 결과 체급별 우승은 소장급 한수현(부안동초), 용장급 정은찬(부안 격포초), 역사급 박형근(고창 상하초), 장사급 정승찬(부안동초)이 차지해 부안의 씨름 강세가 두드러졌다.
단체전 결승은 부안동초와 고창 상하초가 맞붙어 7번째 선수까지 경기를 갖는 접전 끝에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뒷심을 발휘한 고창 상하초(지도교사 박명기)가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맘껏 누렸다.
제1회 전북교육감배 씨름대회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체전
①고창 상하초 ②부안동초 ③군산 회현초, 전주온빛초
▲소장급(45㎏이하)
①한서현(부안동초) ②김도헌(전주온빛초) ③김희성(군산회현초), 박호산(부안동초)
▲용장급(55㎏이하)
①정은찬(부안격포초) ②박은후(군산풍문초) ③임힘찬(부안동초), 김도윤(고창 상하초)
▲역사급(65㎏이하)
①박형근(고창상하초) ②박준호(고창상하초) ③고강현(군산회현초), 이관희(부안동초)
▲장사급(65㎏이상)
①정승찬(부안동초) ②박태현(군산나운초) ③최부건(군산회현초), 윤기준(군산나운초)
◇지도교사상
▲백명기 교사(고창상하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