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시인은 이번 시집을 ‘시인의 말’에 이어 제1부 ‘새는’ 등 14편, 제2부 ‘동짓날’ 등 14편, 제3부 ‘무화과나무에 이름을 지어 주었다’ 등 14편, 제4부 ‘마리아 뭉크’ 등 15편으로 총 57편의 시와 ‘해설’을 모두 140페이지에 실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학과 교수)는 이화영 시인의 시 세계를 ‘상처의 흔적을 사랑의 원리로 바꾸어 낸다’며 이번 시집 『하루 종일 밥을 지었다』는 삶의 구체적 장면에서 빚어진 여러 상처의 흔적을 새로운 사랑의 원리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 준 일대 마음의 풍경첩이다‘고 밝혔다.

그 어떤 사물이나 현상도 한순간 존재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유성호 평론가는 ‘이화영 시인이 유한한 기억 속에 웅크린 이러한 사물과 삶의 속성을 증언하고 나아가 인간과 자연, 몸과 마음, 생성과 소멸이 불가피한 공존 관계임을 역설해 간다’며 ‘이 모두가 구체적 경험을 근간으로 하는 섬세한 감각에서 비롯한다’고 평했다.

1965년 군산 출생인 이화영 시인은 2009년 「정신과 표현」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시인협회와 한국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전 시집은 2009년 『침향』 과 2015년 『아무도 연주할 수 없는 악보』를 출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