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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군산, 공원의 도시를 향하여 ... (20)

  2024-01-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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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아리울역사문화 대표



                      바다조각 공원 (마서량의 꿈)



월명공원에는 군산이 개항한지 100년을 맞이하는 1999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8년에 조성한 바다조각공원이 있다.

수시탑에서 정상을 향해 100여m 월명공원길을 걷다 보면 좌측에 바다조각공원이 있다.

조금 더 올라가 정상에 있는 매점에서 커피나 생강차 한잔을 사 들고 바다조각공원의 작품을 둘러보면 한층 여유롭게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작품에서 작가들의 생각과 꿈을 사시사철 읽을 수 있다. 바다조각공원은 군산시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군산 앞바다와 옛 장항제련소, 금강하굿둑, 군산시가지가 잘 보이는 곳에 있다.

바다조각공원의 입구에 갈매기 조각상이 있다.

갈매기 조각상의 안내를 받으며 바다조각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조각상을 만나게 된다.

천진스런 아기의 동상이 있는데 동생이 생길 때 즈음이면 할 수 있는 몸짓을 취하고 있다.

허리를 굽히고 다리 가랑이 사이로 거꾸로 세상을 보는 자세는 바라보기만 해도 추억이 떠오르고 생명력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이다.

물고기들이 모여서 반상회를 하고 있는 듯한 작품도 인상이 깊다. 바다 속에서 갑자기 물 밖으로 나와 세상 구경을 하며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일까.

바다의 요정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 같은 '바다의 노래’라는 작품은 군산의 개항과 무역의 역사를 나타내고 있으며 '바다의 기도’라는 작품은 군산의 재난과 전쟁의 아픔을 기리고 있다.


필자가 가장 인상 깊은 조각상은 ‘마서량의 꿈’이다.

우리 군산은 삼한시대 마한 지역이었고 마한의 소국인 마서량, 시산, 부부리국 중 마서량이 있던 지역이다.

마서량은 통일신라 경덕왕 때 옥구로 지명을 바꾸었다. 작가는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을까.

약간의 남성성을 띤 여성이 커다란 활을 들고 어딘가를 겨냥하고 있는 모습의 조각상이다. 작가는 마서량 즉 군산의 정체성을 표현해 보고 싶지 않았을까?

풍요의 땅 생명을 잉태하는 땅이지만 끊임없는 외적의 침입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지리적 조건 속에서 땅을 지키고 가족을 지켜온 어머니의 사랑과 전사의 용기를 군산의 정신으로 표현하였다 생각 된다. 

또한 마서량의 꿈은 태평양을 건너온 해양문명이 동아시아 대륙과 만나는 긴장감을 보여 준다. 마서량의 꿈은 지구에서 가장 큰 대륙에서 발단된 문명이 태평양과 만나는 설렘과 긴장감을 보여 준다.

대륙의 상징인 활을 들고 긴장한 상태로 태평양을 바라보며 생명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설렘을 간직한 여인의 모습. 곧 군산의 모습이다.  

바다조각공원에 있는 12개의 조각 작품들은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표현되어 있으며 각각의 작품에는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꿋꿋이 살아가며 군산을 살맛나는 지역으로 가꾸어 가고 있는 군산시민들 모습이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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