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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군산, 공원의 도시를 향하여 - (19)

  2024-01-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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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아리울역사문화 대표

                                                수 시 탑


바다와 하늘을 잇고 있는 수시탑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보입니다.

원래 만든 작가의 의도는 위로 향하는 구조물은 횃불이 타오르고 돛대가 휘날리는 모습이며 아래의 구조물은 배를 상징합니다.

그 배를 받치고 있는 기둥 안에 공간은 엄마의 자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주 가까이서 보면 횃불 속에는 건장한 군산시민이 서 있습니다.

작가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통찰력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상합니다. 작가가 살아가던 군산의 시대 상황은 암울했습니다.

광복 후 경제적인 면에서 급작스럽게 낙후되어가며 시민들의 삶이 힘들어지는 것을 보고 군산의 경제가 다시 봄처럼 부흥할 것을 기대하며 춘망대라고 지었습니다.

그 후 시를 지킨다는 뜻으로 수시탑이라고 했습니다.


수시탑이 세워진 이 자리는 해망정이 있던 곳입니다. 해망령 즉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고개의 정상부에 세워진 정자입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가뭄이 들면 장작을 짊어지고 올라가 불을 피우며 비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불을 피우며 지내는 기우제는 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습니다.

불로 인해서 아래 있는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올라간 공기덩어리가 찬 공기와 만나면서 무거워지면 비로 내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삶의 위기 때마다 문제를 해결해왔던 곳에 일제강점기에 일제는 금비라 신사를 세웠습니다. 금비라는 어업신을 말합니다.

서초등학교 뒤 대서산에 세워진 군산 신사와 함께 일본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세워서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고 했던 곳입니다.

그 암울한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군산시민들은 호남에서도 최초의 3.1운동을 일으켰으며 전국에서는 최초로 옥구농민항일항쟁도 일으키고 주체적인 역사의식과 민족정신을 지켜왔습니다.

이런 군산시민들이 산책하는 공원에 세워진 수시탑은 군산의 상징이자 자랑이며 영혼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벚꽃, 파란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눈부신 하얀 눈이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

수시탑은 군산시민들에게 멀리 떠나있어도 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고향을 지키는 탑으로 우뚝 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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