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지난해 8월 금강권 전시장 통합운영 후 금강권 전시장인 구암동 3.1기념관, 내흥동 채만식문학관, 성산면 철새조망대에 관광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이 지난 15일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방문객 집계 결과 2018년 대비 금강권 전시장의 관람객 수가 200% 증가됐다.

이는 어려운 지역 환경 속에서도 박물관과 금강권 전시장이 군산 대표 관광지로서 지역 활성화의 일익을 담당하고 군산 동부권 관광의 동력을 불어 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금강권 전시장에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는 각 전시관 콘텐츠 개발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각 전시관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스탬프투어가 관광객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또 5000원 이상 입장권 구매 시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는 지역 소비촉진의 마중물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및 방문객 만족도까지 높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박물관에서 통합 운영하는 금강권 전시장 중에서 군산3.1기념관은 항일독립 거사와 호국보훈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2011년 개관한 채만식 문학관은 1930년대 풍자문학의 대가인 채만식 선생과 군산문학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강철새조망대는 2003년 105억 원을 들여 조성된 후 15회에 걸친 철새축제를 통해 국내 최고의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으로 지난해부터 철새축제 중단 등 기능이 약화됐다.

군산시는 금강권 전시장의 기능을 재생하고 개관 당시의 명성을 되찾고 관람객이 다시 찾게 하기 위해 지난해 초 3.1기념관, 채만식문학관, 철새조망대를 박물관으로 이관한 후 관람객 의견 수렴(3000여명)을 거쳐 금강권 통합 입장권을 신설했다.

이를 위해 각 시설별로 특색있는 콘텐츠와 스토리를 개발해 기억에 남는 전시관이 되도록 이미지를 구축했다.

관람객에게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편지쓰기,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퀴즈풀기, 퍼즐 맞추기, 배지 만들기 체험 등 59개의 체험 프로그램 및 포토존 등을 개발 운영했다.

또 각 전시관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관람객과 시민들에게 다가서고자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도 실시했다.

3.1기념관에서는 무용과 음악회 공연 등을 꾸준히 진행해 지역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채만식문학관은 백일장대회, 작품 퀴즈행사, 채만식문학관과 함께하는 시낭송회, 시민과 함께하는 군산사랑 글짓기대회 등을 펼쳤다.

철새조망대는 생태시설 및 금강습지생태공원 등에서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과 상시 프로그램, 생태특강 등을 꾸준히 실시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공간으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박물관 및 금강권 전시장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진행 등은 군산 동부권관광의 새로운 활력소로 관람객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와 군산 시민들의 새 희망이 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금강권 3개 전시장의 재생과 활용은 군산의 관광산업을 동부권으로 확대하는 효과 및 1박2일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물관 금강권이 군산의 대표 관광지로서 많은 관람객들이 금강권 전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