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 공연을 이토록 재미있게 본 지가 실로 오랜만입니다. 벌써 군산여고동문합창단의 다음 공연이 기다려집니다.”

“정말 준비를 잘한 느낌이 무대에서 철철 넘쳐났습니다. 다채로운 군산여고동문합창단 공연을 보는 내내 즐거웠고 아름다운 선율에 많은 감동을 벋었어요.”

군산여고동문합창단(지휘 이진배·반주 고상희) 창단공연이 열린 지난 14일의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주변은 공연이 끝났음에도 가시지 않는 여운에 서성이는 이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군산여고동문합창단 창단공연은 1200석의 관람석을 가득 메워 그 열기를 짐작케 했다.

이날 55명의 군산여고동문합창단이 꾸민 무대는 막이 열리고 첫 곡 ‘한 촛불’을 부르며 단번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간이 갈수록 합창단과 관객들 간의 교감은 깊어져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서로 나누며 사랑에 빠진 공연을 연출했다. 

군산여고 동문임이 자랑스러움을 과시하듯 최정상급의 메조소프라노로 활약 중인 김현주 씨와 피아노반주에 맞춰 우리 소리의 맛을 들려준 명창 김금희 씨의 무대는 절로 박수와 환호성이 터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날 군산여고동문합창단 창단공연에는 강임준 군산시장과 김관영 국회의원, 곽병선 군산대총장,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황대욱 군산예총 회장, 박성현 재경군산시향우회장과  임원 등 다수의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군산여고동문합창단의 이날 공연은 1부를 지나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2부에서 군산시민오케스트라(지휘 최윤섭) 연주에 맞춰 한층 풍성해진 무대로 절정을 향해 달렸다.  
 
창단연주회 협연 재학생 24명이 가세한 연합합창의 2부 무대는 아리랑과 가요메들리로 이어지며 이번 창단연주회를 준비하느라 애써 온 온갖 순간들을 다 털어버리듯 기쁨과 환희가 넘치는 하모니로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군산여고동문합창단 창단공연을 이끈 정미란(54회) 총동문회장은 이날 공연에서 메조소프라노 파트로 무대에 섰고,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한 합창단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에 봉사하는 합창단 활동을 펼쳐가겠다며 각오와 포부를 나타냈다.

정 회장은 “군산여고가 지난 100여 년간 지역사회로부터 받아 온 사랑을 이제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로 나누겠다. 이번 창단공연이 더 큰 총동문회로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나아가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봉사의 시작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