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독립을 부르짖으며 일제침탈에 항거한 3.1독립만세 거사가 한강이남 최초로 발발한 군산3.5독립만세 거사의 성지 ‘구암산’ 성역화는 3.1절 100주년을 맞았어도 미완성 상태여서 뜻 있는 시민들의 아쉬움은 더 깊어가고 있다.

구암동산 성역화가 시작된 때는 10년 전인 2009년으로 서부발전(주)로부터 구암산의 한전사택 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비롯됐고, 현재 한전사택이 헐려나간 자리에 옛 영명학교 외형을 재현한 역사의 일부 복원이 진행됐다.

그러나 구암산 성역화의 주요 해결사항의 하나인 주차장 부지 확보가 시급한데다 구암산에서 발발한 한강이남 최초의 군산3.5독립만세 거사 당시 영명학교와 함께 자리했던 멜본딘여학교와 구암병원 등 주요 건물들의 복원도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주차장 부지의 경우 구암산 바로 아래에 아직까지 일부 부지가 남아 있지만 토지 소유주가 언제 처분할지 모를 일이어서 서둘러야할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주차장 부지는 군산시가 서부화력(주)로부터 구암산 한전사택 부지 매입 당시에 함께 사들였어야 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구암산 아래 부분 부지를 외면해 현재 상당부분에 원룸 등이 들어선 상태이다.  

구암산 주변의 대규모 아파트와 원룸 등을 뺀 나머지 구암산 아래 부지가 얼마 남지 않은 점도 군산시가 주차장 부지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

구암산 성역화의 완성을 위해서는 3.1독립만세 거사 100주년의 해를 맞아 멜본딘여학교와 구암병원 등 주요 시설들의 복원에 대해 앞으로 순차적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군산3.1독립만세 거사를 기념하는 사업회 등 뜻 있는 이들은 강력 요구하고 있다.

구암산 성역화의 완성을 통해 인근 경암동 철길마을 을 비롯해 금강하구 일대의 채만식문학관 등과의 연계관광 코스를 마련할 수 있어 군산시의 보다 적극적인 방안 추진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