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김윤상 제2차관 주재로 ‘2025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한 지난달 23일 오전에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결과 중 군산역의 고속철도 운행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경인고속도로 하부에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 등 모두 5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 중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철로 복선화 사업에 시선이 쏠린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직결하는 이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서 평택시 청북읍 구간 7.35km에 복선철로를 건설하며 이 사업을 완공하면 결과적으로 군산역에서 용산역까지 고속철로가 연결된다.

이에 따라 이날 기획재정부 예타 통과 발표에서도 이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철로 사업을 통해 서해안 지역인 충남 홍성과 보령, 전북자치도 군산에 최초로 고속철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이에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해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철로 공사에 착수해 2031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총 7299억원이 투입되는 이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철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인 장항선의 군산 대야~충남 홍성 구간 복선철도와 연결돼 군산역을 출발해 서울 용산역을 오가는 서해안선 고속철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2027년 말 군산 대야에서 충남 홍성 구간의 복선철로가 완공되면 2028년부터 준고속철이 투입돼 군산~김포까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1일 충남 홍성역에서 서해선인 충남 홍성~경기 서화성 90km 구간과 장항선인 신창~홍성 36.35km,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의 개통식을 개최한 바 있다.

장항선은 충남 천안~홍성~군산~익산의 154.4km 철도로 천안~신창(아산) 구간이 2008년 복선전철화를 이뤘고 2020년 12월 대야~익산 구간의 복선철로가 완공됐으며 지난해 신창~홍성 구간의 복선화를 마쳤다.

장항선 가운데 복선화가 완료되지 않은 구간은 현재 추진 중인 군산 대야~홍성 구간뿐이고 이 구간이 2027년 말 완공되면 장항선 전 구간이 복선철도로 이어진다.

하지만 장항선에서 용산까지의 고속전철이 달리려면 장항선과 서해선, 경부고속선이 모두 연결돼야 하는데 지난달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사업이 예타를 통과함으로써 군산역과 서울 용산역 간 고속전철로 운행이 가능한 마지막 퍼즐인 셈이 됐다.

이 공사가 2031년 말 완공되면 군산~서울 용산 간 고속철 운행 시간이 1시가 4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