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모로 추진됐던 군산형 일자리가 지난 2월 사업 기간을 종료됐지만 진행해 온 연구‧개발 분야 사업들은 내년 말까지 계속된다.

또 군산시는 올해부터 앞으로 5년 동안 군산형 일자리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등 상생협약 이행에 관한 사후 관리를 벌인다.

진행 중인 연구‧개발 분야는 내년까지 진행되는 ‘스케이트 플랫폼 사업’과 올해 종료되는 ‘중소중견 협업공간 조성 사업’ 등 2개이다.

올해 말까지의 ‘중소중견 협업 공간 조성 사업’은 배터리 성능 검사 공간과 설계 프로그램 공유 공간 조성 두 분야로 전개되고 있다.

또 ‘스케이트 플랫폼 사업’은 산업부의 군산형 일자리 사업 선정에 따라 300여억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군산형 일자리 사업 참여기업들이 결과물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해 진행됐고 현재는 자동차융합기술원 주관의 자율주행 탑재기술 연구 사업만 남은 상태다.

다만 진행 중인 자율주행 탑재 기술 연구를 완성한 이후 시험 주행 등의 추가 연구에 50억여원 이상 투입해야 해 실행 방안을 놓고 지자체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산형 일자리 연구・개발 분야인 산업부 지원의 자율주행 탑재 기술이 플랫폼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산업부에 반납하거나 참여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실 군산형 일자리는 전기차 완성차 생산을 목표로 지난 3년간 상생협약 등을 통한 투자와 고용 등을 세부적으로 약속해 추진했지만 사업 성과는 발표된 대로 부진한 채 종료됐다.

하지만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난 2월에 종료된 이후 참여기업들에 대한 ‘사후 관리’는 당분간 계속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산형 일자리의 협약을 통해 참여기업들이 약속한 투자와 고용 등 관련 사항의 이행 여부 등을 군산형 일자리 종료 시점인 올해 2월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계속 확인하는 절차를 이행한다”고 밝혔다.

군산형 일자리의 사업은 종료됐고 중소중견 기업 중심의 실험성 강한 지역 상생형 일자리 추진의 결과는 실망스럽게 나타났지만, 그동안 군산형 일자리에 뿌린 씨앗은 살아 있어 앞으로 사후 관리 기간에 어떠한 변화를 보일지 시선을 떼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KGM커머셜과 대창모터스의 사업 진행 과정을 좀 더 지켜보면 일정 부분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많은 시민이 새 희망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KG그룹에 편입된 KGM커머셜은 올해 하반기부터 군산공장에서 전기버스 생산 재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M커머셜은 군산공장의 2조립 라인의 증설과 설비 구축 작업을 통해 현재 개발해 인증 절차 마무리 단계인 ‘9m 중형 전기버스’의 본격 양산 및 판매생산 거점으로 재탄생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대창모터스의 지연된 새만금 공장 신축 완공 이후와 꾸준한 생산력을 보이고 있는 부품업체 코텍스 등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들의 사후 관리기간 생산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