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한‧중 경협이 재시동 되는 가운데 한국의 최상위 전문가들을 초청해 펼친 코로나이후 한‧중 경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난 11일 오전에 열려 시선을 끌었다.

이날 오식도동 소재 포엑스무역관 2층 대회의실에서 ‘중국 산동성 빈주시‧추평시&새만금(전북지역)간 한중경협 방안 간담회’가 개최됐다.

빈주시정부 상무국과 포엑스무역관협동조합(회장 김승수)이 공동 주최하고 포엑스무역관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산동성 빈주시(인구 498만명) 취웨콴 부시장과 추평시(인구 80만명) 장취엔 시장, 딩위위 빈주시 상무국장 등 고위직 12명이 참석했다.

또 한국측은 군산대 이장호 총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디지털경제 최고전문가인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안유화 교수, 새만금개발공사 이가람 차장, 염생식물 함초 국내 최고전문가 양동흠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기업인 등 60여명이 함께해 지혜와 경험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는 한‧중 FTA 및 한국과 체결된 미국, 유럽을 포함한 58개국 FTA를 기반으로 새만금 중심의 한‧중 경협, 글로벌 공급망 구축, 한‧중 지역 간 상호무역, 문화예술, 유학, 의료,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이용한 한‧중 무역결재 시범구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를 활용해 세계 최초이자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충분하다”며 “이를 통하면 중국기업의 투자유치가 유리해 질뿐만 아니라 기업 간 외환결재가 간편해진다”고 말했다.

김승수 포엑스무역관협동조합 회장은 “한국의 대중국 정책은 공장이전을 위해 북방지역인 길림성 연변지역과 산동성에 치우쳐 있었다”며 “2008년 이후 중국 위안화 절상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한국기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건비가 싼 국가를 선호하는 추세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수교 30년 간 자매도시 의 교류도 매너리즘에 빠져 형식에 머물러 새로운 대중국 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며 “중국 빈주시, 유방시, 정저우, 청두 등 중국 내륙도시로의 진출과 특히 GDP가 부유한 남방 광동성, 절강성 등에 집중해 한국의 대중국 무역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코로나 봉쇄가 풀리자 중국 광동성 불산시 정부에 이어 빈주시 정부가 지역 기업을 이끌고 더 강화된 한‧중 경협을 위해 포엑스무역관을 찾았는데 이들은 일본과 한국방문을 거쳐 싱가폴로 향했다”며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엑스무역관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 이흐 지난 4일 중국 불산시 건축자재 제조협회 초청 수출입 상담과 포엑스 020글로벌 공급망 설명회에 이어 이번 빈주시, 추평시와의 한‧중 경협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새봄의 활력과 연동한 활동을 전개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