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예부선협회 소속의 선박이 지역 예부선 사상 처음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생산하는 선박 블록을 싣고 울산조선소를 향해 첫 출항해 큰 의미를 새겼다.

군산지역 예부선 업체인 ‘서해선박’ 소속의 123톤급 예인선 ‘더블유제이티 601호’와 1154톤급 바지선 ‘서해 2022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예인선 ‘더블유제이티 601호’와 바지선 ‘서해 2022호’는 지난 24일 오후 3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물량장에서 선박 블록을 싣고 군산조선소를 떠나 울산조선소로 향했다.

더블유제이티 601호와 서해 2022호는 50시간 동안 항해한 후 오는 26일 오후 5시경 선적한 선박 블록을 울산조선소에서 하역하게 된다.

이날 서군산발전협의회와 사단법인 예부선협회는 군산지역 예부선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해상운송 첫 출항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군산항 부선물량장 인근 거리에 내걸고 앞으로의 더 많은 발전을 기원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5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재가동에 들어가며 선박 블록 생산공정에 돌입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전북도와 군산시 지자체장, 현대중공업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조선소 생산의 선박 블록을 울산조선소로 옮기는 해상운송의 첫 출항식이 퍼포먼스 등과 함께 열리며 군산조선소의 선박 블록 양산체계 확립을 알렸다.

그로부터 2주 후인 지난 24일에는 ‘서해선박’ 소속의 더블유제이티 601호와 서해 2022호가 군산지역 예부선 업체 사상 최초로 군산조선소 생산의 선박 블록을 선적하고 울산조선소를 향해 첫 출항의 고동을 울려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게 됐다.

군산의 예부선 업계가 군산조선소 생산 선박 블록의 해상운송에 참여하고 있음은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 큰 희망까지 싣고 항해하는 것이어서 많은 기대를 하게 한다.

‘서해선박’의 표영길 이사는 “군산의 예부선 업체가 이번 군산조선소 생산 선박 블록을 울산조선소로 해상운송하기까지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기에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험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서해선박을 비롯한 군산지역 예부선들이 새로운 항로를 운항하며 어려운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하여 동참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각오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올해 10만톤 가량의 선박 블록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울산조선소까지 해상으로 운송하기 위한 업체선정 입찰을 군산 예부선 업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실시했고, 입찰 결과 다른 지역 물류 전문 대기업이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