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의 일환으로 군산시가 운영해 온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가 감사원과 행정안전부로부터 폐지 권고를 받아 중단의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군산시는 운영 주체를 민간으로 바꿔 운영과 관리를 맡기면 문제되지 않아 ‘배달의 명수’ 운영은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밝혔다.

감사원과 행정안전부의 지적사항은 ‘배달의 명수’ 운영 주체 부분에 있다고 판단해 운영을 군산시 출연기관인 군산상권활성화재단에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시의회와의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군산시가 2020년 3월 전국 최초의 공공배달앱을 개발해 운영해 온 ‘배달의 명수’는 배달앱 시장의 급격한 팽창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지원한다는 취지로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군산의 경제‧산업 위기지역 지정 등 2017년 7월 이후 나락으로 떨어진 지역경제 상황 속에서 소상공인 등의 지원책을 다각도로 모색하던 중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으로 인식된 배달앱의 가입비와 광고료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배달의 명수‘가 출시됐다.

이후 지역의 소상공인 보호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며 그간 군산사랑상품권과 함께 소상공인 등 시민들로부터 스타정책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또 ’배달의 명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며 전국 지자체 등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기도 했다.

그 결과 군산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배달의 명수’ 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13만 8000여명이고 가맹점도 1559개소로 누적 매출액은 218억여 원에 달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경제 침체가 계속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적 사항을 고해 운영주체를 바꿔서라도 군산시의 공공앱 ‘배달의 명수’가 중단 없이 계속 운영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군산시의 검토 결과에 따라 연내에 ‘배달의 명수’ 운영 업무를 이관하면 내년 1월 중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이 운영사와 계약 후 가맹점 관리 등을 실행할 전망이다.

한편 감사원과 행안부는 배달의 명수가 민간서비스를 침해했다며 정비 대상으로 선정하고 앱 서비스의 폐지를 권고했다. 지자체가 직접 개발·운영하는 공공배달 앱이 공공데이터법(제15조2)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배달의 명수가 지역의 소상공인 보호 등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출연기관을 통해 중단 없이 운영‧관리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