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등 건설경기의 침체 속에서 도내 건설업체 공사 수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달 2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국 120조 8000억원(공공공사 32조 6000억원, 민간공사 88조 200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113조 9000억원보다 6%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전북도 내 건설업체 계약액은 4조 원으로 전년 2조 7000억 원 대비 48%나 급증했다.

지역업체 공사계약액의 증가 원인에 대해 전북도는 행정기관 지원활동 및 협조에 따른 ‘대형사업의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 지역업체의 건축부문 ‘민간건설공사 수주실적 향상’,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 마련’에 따른 지역업체의 공동도급 참여율 상승 등으로 분석했다.

전북도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새만금 사업의 지역 내 낙수효과를 위해 새만금개발청 등과 함께 ‘새만금 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개정해 개정 전에 14.6%이던 지역업체 수주율을 36%까지 높였다.

전북도는 지난해 건설교통국에 하도급지원팀을 신설해 대형건설사 현장과 본사 방문을 통해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와 지역자재‧장비‧인력 활용을 적극 요청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건설업체를 위해 건설협회(종합, 전문)와 함께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 시‧군, 민간 건설사 본사, 대형사업장 등을 방문해 지역업체 수주 활동을 도왔다.

또한 도내 공공기관의 주요 건설공사 발주계획을 조사해 건설협회 측에 제공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시‧군에는 지역업체 수주 확대를 위해 입찰공고 시 지역 제한 및 지역업체 공동도급제도를 활용하도록 적극 권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폭우로 인한 도로 유실과 제방 붕괴 등에 따른 시설물 복구공사 시 최근 개정된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소액 수의계약 한도를 상향 적용해 지역업체가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시‧군에 협조 요청하였다.

전라북도 김형우 건설교통국장은 “그간 전라북도의 관심과 노력으로 유관기관 및 시‧군 대형사업장뿐만 아니라 민간건설사 본사와 대형건축공사 현장 방문을 통한 지역업체 홍보활동이 수주확대 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