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내항의 ‘폭풍해일 침수방지 공사’가 지난해 말부터의 오랜 공사 중지 요인을 해소하고 지난달 말 본격 재개됐지만, 애초 계획인 내달 말 완공은 어렵게 됐다.

군산 내항의 침수방지 공사는 동백대교에서 내항 부잔교 일대를 거쳐 째보선창까지 1544m의 해안에 투명방호벽과 차수판, 승강식 방호문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근대역사박물관 뒤편에 친수공간(공원) 1만 5451㎡와 째보선창 비어포트 앞의 해양경관시설(전망데크) 2535㎡도 조성 중이다.

2023년 6월 착공돼 애초 내달 29일까지 2년간의 공사를 목표로 추진했던 이 공사는 근대역사박물관 뒤편 지장물 철거의 거듭된 지연과 업체 부도 등이 내달 완공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 공사가 재개돼 현재 터파기와 흙쌓기, 콘크리트 기초 타설 등이 진행되며 다시 시선을 끌고 있다.

다만 일부 폐건축물과 쓰레기 등이 친수공원 조성공사장에서 말끔히 사라지지 않은 데다 소룡동 신규 부선전용부두로 모두 옮겨간다던 군산해수청의 발표와 달리 내항의 부선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문제는 친수 공원 조성 계획도상 해경 파출소앞 바다로 가는 길(산책로) 구간의 주변의 높낮이을 맞추기 위한 ‘노면 높이기 공사’를 하지 않으면 대조기 때마다 이곳이 침수공간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또 문화유산 구간이기도 한 이 부분의 처리 방안은 최근에야 검토에 들어간 실정이어서 바다로 가는 길 조성 구간의 침수방지를 위한 공사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내항의 친수공간인 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내달 완공은 어렵게 됐지만, 문제 부분을 해소하고 연내에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뒤편을 가렸던 내항 지장물의 상당 부분 철거로 훤히 드러나는 박물관을 본 시민들은 반가운 표정으로 “친수 공원 조성의 조속한 완공을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