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앙고등학교를 1973년도(제16회) 졸업생(임진영, 한경만, 최옥식 씨 등)들은 당시 3학년 담임교사였던 김병호(92세) 스승을 10일 점심에 초청해 맛있는 식사와 선물을 전달하며 50여 년 전의 사제 간 정을 나눴다.

지금과는 크게 달랐던 어렵고 힘겨운 생활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다 쓴 제자들과 그 제자들의 더 나은 희망을 위해 격려하며 붙잡아 준 ‘사제 간의 정’에 담긴 애틋함은 실로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아울러 수십 년의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서로 그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졸업생들은 “정말 어려웠던 시절 월명동에 소재했던 학교(현 군산중앙고의 전신)에서 주경야독했던 기간에 따뜻한 은사님의 보살핌과 교육으로 졸업장을 받을 수 있어 오늘이 있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은사님이 계속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기원하고 내년 스승의날에도 다시 모실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