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상징 중 하나인 월명공원 수시탑 정비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되풀이하는 실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하다.

월명공원을 즐겨 찾는 시민들은 수시탑을 오를 때마다 페인트가 심하게 벗겨진 흉한 모습을 자주 보는 것이 안타깝다며 언제나 말끔한 상태의 수시탑을 볼 수 있게 할 수는 없는지 되묻는다.

1968년에 세워진 군산의 오랜 상징물이기에 시민과 다른 지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월명공원 수시탑의 상시 관리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뜻있는 이들은 말한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시탑 정비 사업비로 8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확보해 조만간 정비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벗겨진 페인트를 다시 칠하고 주변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뜻있는 이들은 페인트를 칠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 페인트가 벗겨지면 다시 칠하는 작업을 되풀이할 게 아니라 반영구적인 방법을 연구해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시탑은 단지 콘크리트 구조물로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도심에서나 금강 너머의 충남 장항 일대에서도 훤히 보이는 돛을 펼친 배의 모습 같기도 하고 활활 타오르는 횃불 같기도 한 군산의 주요 상징물이다.

아래 부분 기단은 항구 도시답게 배 모형을 상징하듯 세워졌고 양 측면으로 한쪽에는 ‘군산시민헌장’을, 다룬 측면에는 ‘군산시 연혁’이 새겨진 석면이 부착돼 한층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    

아울러 수시탑에서 주변 경관을 보려면 카높은 나무둘과 울창한 숲으로 인해 제대로 조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계속되고 있어 수시탑에서의 조망권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