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군산내항 동백대교 우측부터 째보선창 비어포트까지 1.544km 구간에서 진행 중인 ‘내항 폭풍・해일 침수방지시설 공사’가 완공 예정일을 크게 넘기게 됐다.

내항 침수방지시설 공사는 애초 2023년 6월 22일 시작돼 2년여 공사 후 오는 6월 29일 완공할 예정이나 시공업체의 부도로 지난해 말경부터 현재까지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내항 침수방지시설 공사는 4구간으로 나눠 전개해 해안가 투명방호벽 설치를 마쳤다.

그러나 2구간 근대역사박물관 뒤편 1만 5451㎡에 친수공간(공원)이 한창 조성되고 있어야 하지만 건축폐기물과 일반쓰레기 등이 뒤섞여 폐기물처리장을 방불케 하는 데다 이미 소룡동에 새로 조성한 부선 전용부두로 모두 옮겨갔어야 할 일부 부선이 여전히 머물며 우려를 낳고 있다.

이곳 폐기물들의 신속한 처리는 물론 뜬 부두에서 해경 파출소를 향해 3단계로 낮아진 해안을 말끔하고 평평하게 정비해야 하지만 이 구간의 공사는 아예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뒤편의 폐기물처리장을 방불케 한 공간은 군산해수청이 타 부처 소유의 부지를 관리전환하고 내항 침수방지시설 공사에 착수하기 전 20여 년 동안 부지를 임대해 사용해 온 업체들과의 지장물 철거 협상이 여전히 마무리되고 있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다.

군산해수청이 2023년 말부터 지난해 3월까지 두 차례의 내항 침수방지시설 공사에 따른 지장물 철거 공지를 한 이후 부지를 임대한 업체와 군산해수청 간 수차 협의를 벌여 조금씩 지장물 철거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이주비를 비롯한 집단이주 요구 등의 사안에 군산해수청이 오랜 시간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해 일부 업체의 이주와 폐기물들의 완전 철거가 장기 지연되는 상황이어서 문제점들의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군산해수청은 이곳에 ▲시간의 광장 ▲기억의 광장 ▲산책로 - 바다로 가는 길 ▲바다가 보이는 언덕 ▲산책로 – 박물관 가는 길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4구간인 째보선창 비어포트 일대 2535㎡에는 해양경관시설인 전망데크가 지난해 말 콘크리트 공사를 마친 후 시공업체의 부도로 멈춰 있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달 말경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고 6월 완공은 어렵게 됐지만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부지확보에서부터 지연을 거듭됐던 내항 침수방지시설 공사는 애초 완공 시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사 지연을 면치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