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6시간 동안의 비상계엄 사태가 일단락됐음에도 그 후폭풍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군산시 도심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저녁 나운동 세경프라자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윤 대통령이 불법계엄으로 국민을 한순간 공포와 혼란에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촛불을 들고 모여든 150여 시민들은 이날 전국의 촛불집회와 함께 위헌적인 계엄을 선포한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이 퇴진할 것과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날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계엄 선포의 근거가 없는데도 대한민국을 비상계엄의 공포로 몰아넣었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어 "운 대통령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시작한 비상계엄 담화 어디에도 계엄 선포의 근거가 되는 ‘전시·사변 또는 준하는 국가비상시’라는 이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군산YMCA(이사장 소성호)를 비롯한 전북지역 YMCA는 지난 5일 윤석열 정부의 국회 난입과 반헌법적 계엄 선포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 정부의 비민주적이고 반현법적인 작금의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 표명했다.

또  현재 한국YMCA전국연맹 및 여러 시민단체와 연대해 윤석열 퇴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전북지역YMCA협의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민주주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모든 국민의 생명, 평화의 바람과 민주주의의 법적, 도덕적, 사회적 감수성을 짓밟고 계엄을 선포해 국민과 이 땅을 지켜야 할 군대와 경찰을 등 총과 장갑차와 최고로 훈련된 전사들을 국회로 보내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의 합법적 저항권을 탄압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이번 계엄 선포사태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선현들과 5000만 국민이 만든 민주공화국에 대한 도전이며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으로서 도저히 해선 안 될 반역사적 반헌법적 행위였다며 민주시민들의 뜻을 모아 평화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퇴와 반민주주의, 반헌법적 행위를 자행한 모든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