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장동 일대의 인도를 덮은 잡초더미들. 최근 군산시가 정비에 나서 일부 말끔해진 곳도 있다.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왕성하게 자란 잡초가 사람들이 통행하는 인도까지 뒤덮은 곳곳에서 도심의 시민들이 최근까지도 불편을 호소했다.

문제의 장소는 미장지구 일대로 취재에 나선 후 군사시가 일부 인도 상 잡초더미 등을 정비하기도 했다.

빈 땅이 많은 미장지구 특성상 인도와 맞닿은 개발되지 못한 채 방치된 토지에서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인도의 가로수 밑에서 자라난 풀들이 한데 어우러져 사람들이 걷기 어려울 정도로 잡풀들이 뻗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곤 했다.

대로변 인도에 이처럼 잡초가 가득한데 사람 왕래가 거의 없는 골목길로 들어서면 상황은 더 심해 인도 위에 자라난 잡초가 정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빽빽해 통행 자체가 불가한 상태를 마주하기도.

미장지구에서 생활하는 시민 A씨(30대)는 곳곳을 둘러보면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도심의 생활환경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A씨는 “평소에 마트 등을 가려면 도보로 이곳을 왕래하는데 어느 시기부터인가 인도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통행에 상당히 불편을 느낀다"며 "시 입장에서도 도시 미관상 안 좋아 보이는 잡초를 이렇게까지 방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60대)는 "무성하게 자란 잡초 때문에 통행에 지장을 주는 것도 문제지만, 해충과 진드기 같은 사람에게 유해한 곤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을지 누가 알겠냐"며 "시민들의 위생과 방제 측면에서 잡초 제거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상시 잡초제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보탰다.

이렇게 인도상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은 시민들의 보행에 어려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칠뿐만 아니라 해충들의 서식지가 된다는 등의 이유 때문에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하루빨리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미장지구 일대뿐 아니라 도심의 빈 땅과 인접한 인도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실정이어서 도심 택지 일대 등의 빈 땅 주변 관리에 관계기관의 각별한 정비체계 마련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심의 환경 정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꼭 명절 등의 특정 시기를 앞두고 도심의 환경을 정비하기보다는 상시 쾌적한 생활환경이 유지되는 도심이길 바라며 적극 행정 서비스의 손길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