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5시 사이 호우경보 발효 속 국지성호우로 인한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내려 일부 도로와 상가 침수가 발생했다.

군산지역에는 지난 9일 오후 8시 4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점차 빗줄기가 강해지며 밤 10시 20분에는 호우경보, 10일 0시 강풍주의보, 0시 30분 풍랑주의보 그리고 새벽 1시 45분에는 나포와 성산지역 산사태경보 등 각종 기상특보가 발령됐다.
                   
이 가운데 호우주의보와 경보, 강풍주의보는 10일 오전 5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풍랑주의보와 산사태경보는 계속 유지 중이다.

이처럼 급격한 기상악화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지자체 등에서 쉴 새 없이 보내는 안전안내문자들을 보며 밤잠을 설치는 시민들이 많았다.
 
군산지역 도심과 농촌, 도서 지역에는 10일에만 오전 5시까지 나포면 280mm를 비롯해 해신동 177mm, 임피면 163mm, 조촌동 162mm, 흥남동 154mm, 소룡동 140mm, 어청도 138mm, 나운동 135mm, 대야면 127mm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지난 8일부터 10일 오전 5시 사이의 누적 강수량은 나포면이 393mm로 가장 많았고 해신동 322mm, 어청도 313mm, 조촌동과 임피면 315mm, 흥남동 298mm, 대야면 283mm, 소룡동 280mm, 나운동 273mm 등을 기록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10일 오전 5시 기준의 군산지역 비 피해 상황은 침수 94건, 수목전도 7건, 역류 4건, 산사태 2건 등 모두 107건이 접수됐다.

이로 인해 10일 새벽 1시 상습 침수지역 교통 통제를 비롯해 새벽 2시 백토고개 통제, 새벽 4시 20분 대야 지하차도 통제 등이 이뤄졌으며 지난달 28일부터 통제된 경포천변 산책로의 출입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또한 10일 새벽 2시 30분 나운1동 하늘채 19세대(9세대 16명-나운1동에 10세대-지인)가 대피했고 새벽 3시 28분에는 성산면 1세대가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으며 어청도 주민 4명은 마을경로당으로 대피 후 복귀했다.

아울러 10일 새벽 2시 13분부터 성산, 나포 산사태 취약지역에는 대피 안내가 진행됐다.

한편, 군산시는 9일 오후 9시 50분과 10시 40분 기상특보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두 차례 개최하고 재해대책본부의 비상근무에 따라 9일 밤 9시 40분 비상 1단계(94명 근무)에 이어 밤 10시 30분에는 비상2단계(170명 근무)로 올렸고 기상 상황이 악화된 10일 새벽 3시부터는 비상3단계가 발령돼 1400여명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