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는 지난 4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을 가정한 지역구조본부 가동 훈련을 실시했다.

 지역구조본부는 수상에서의 수색·구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태풍이 발생하거나 대규모 인명 구조 활동 등 해양재난이 발생하는 경우 ‘대비단계’ ‘대응1단계’ ‘대응2단계’ ‘대응3단계’로 구분해 관할 해양경찰서에 설치하고 구호업무를 수행하는 기구다.

 해경은 매 분기 지역구조본부 구성원의 임무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도출해 실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옥도면 십이동파도 남쪽 약 9.3km 해상에서 낚시어선과 어선이 충돌하고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상 상황을 부여해 진행됐다.

 특히, 해경은 훈련 중간중간 지난 사고사례에서의 미비점을 돌발 상황으로 부여해 지역구조본부의 문제해결능력을 중점 점검했다.

 이와 더불어 해경은 지난 3일 군산항 북방파제 서방 약 6.5km 해상에서 낚시어선이 원인미상의 침수로 전복된 상황을 가정해 지역구조본부 불시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불시훈련은 도상훈련과 더불어 지역구조본부의 실제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으로 실제 어선을 모의 선박으로 섭외해 사람모형을 해상으로 투하하고 전복선박 내 사람이 갇혀 있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해경은 불시에 실시된 훈련인 만큼 지역구조본부가 가동돼 그간 쌓아온 팀워크를 맞춰가며 가상 상황을 차분히 해결해 나갔다.

 또한 해경은 각 구성원의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등 사후 강평을 끝으로 각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이번 도상훈련과 불시훈련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해 실제상황에서 현장에 강한 해양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