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서울시 은평구의 ‘도농 상생 공공급식 사업’이 서울시의 일방적 공공급식조달체계 전면 개편방침에 따라 폐지 움직임을 보여 군산지역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군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18년부터 서울시 은평구와 도농 상생 공공급식 계약에 따라 지역농산물을 연간 22억원이상 공급하고 있다.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은 서울시 자치구와 농촌 지자체가 일대일로 계약을 체결해 도시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등은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고 농촌은 판로를 보장받는 상생 정책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공급조달체계를 서울친환경유통센터 통합을 시도하면서 도농상생 공공급식사업이 중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자치구 공공급식센터에 지원했던 운영비를 중단하고 통합센터 참여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참여치 않을 경우 공공급식센터 운영비는 자치구 예산으로 전액 편성해야 하기 때문에 자치구 입장에서는 종전대로 계약을 맺기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해 계약기간을 믿고 재배 면적을 확대하거나 시설 개선에 투자한 해당 농가와 축산물·가공업체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산의 사업참여 농가는 236 농가로 매년 공급실적은 22억여원이다.

이는 (재)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 136억원인 전체매출액의 16%를 차지하고 있고 군산지역 도농상생 공급시설 324개소도 사업종료로 센터 내 대도시 공공급식 판로가 상실될 상황이다.

만약 서울시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통합개편이 이뤄진다면 하반기부터 공급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계약기간은 물론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기간까지 고려한다면 농가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전북도와 함께 대책 회의를 갖고 서울시를 방문해 시군 출하농가의 상황을 전하고 계약기간 준수 등을 요청했다.

이달 초에는 공공급식 조달체계 개편에 대한 건의안을 담은 공문까지 발송했다.

이와함께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력을 더욱 높이고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한 방안 찾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군산시 농업 관계자는 “서울시와 은평구를 방문해 농가의 어려움을 알리고 계약을 지속적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농가피해가 없도록 서울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