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며 금품 등에 의한 혼탁양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한 관계자는 선거 막판에 달해 금품 등에 의한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말들이 무성해 심히 걱정스럽다며 금품선거로 얼룩지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운동이 끝을 향하며 상대방을 비방하는 흑색선전도 적지 않아 혼탁선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양상은 올해가 세 번째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인데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고 그 원인을 선거제도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3일(2.23.~3.7) 동안으로 비교적 짧고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 합동토론 같은 공개 논의의 자리가 없는데다 후보자 한사람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그들만의 깜깜이 리그로 가는 이유라고 이들은 말한다.

한 관계자는 “이러한 선거제도로 조합장이 갖는 막강한 권한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에서 비록 금품선거나 상대후보 비방 등을 철저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음성적인 혼탁 양상까지 말끔히 막아낼 수 없는 현실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개적인 정책대결을 벌일 후보 토론회 등이 없어 선거공보나 SNS 등을 통한 선거운동의 한계를 극복할 조합장 선거제도의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고조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서 군산지역의 경우 10개의 조합 가운데 조합장 선출 투표를 실시하는 조합은 무투표 농협 3곳을 제외한 7개 조합이다.

이중 군산산림조합만 현 조합장이 불출마 했을 뿐 나머지 6개 조합은 현 조합장대 4년 전 선거 당시 후보와의 재대결 또는 다선 조합장과 세대교체를 바라는 후보의 출마에 의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은 오는 7일 자정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