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환경 시민단체들이 라돈침대의 군산 폐기물처리장 소각 처리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라돈 침대'는 2018년 A회사 침대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모나자이트' 방사성 광물을 침대 매트리스에 넣어 10여년 동안 수만여개를 판매해 12만명의 소비자가 사용했다.

2018년 5월부터 433명을 대상으로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조사결과 유방암 9명과 갑상선암 5명 등 다양한 암 환자가 라돈침대 사용자들 사이에서 발생해 파장이 컸다.

지난 6일 전북‧군산환경운동연합은 군산의 한경부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라돈침대 소각을 절대 반대한다"며 강력하게 외쳤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부가 1군 발암물질 라돈이 함유된 00라돈침대 등 11만 5000여개 560톤을 군산 지정폐기물 소각장에서 처리하려한다며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참여한 환경단체들은 환경부가 소각 계획량에서 고작 2.5%를 시범 조사한 검사 결과만 갖고 방사능 라돈침대를 소각하는 것에 위험성이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소각장 내부에 쌓이는 방사능 바닥재를 압축해 매립 처리하는데 대해 방사능 물질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단체들은 "소량의 시범 조사를 믿을 수 없으며 소각을 강행할 경우 바람 영향으로 전북지역 전체에 고농도 방사능 오염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환경부는 라돈침대를 시범 소각하면서 환경방사선감시기를 설치했고 측정한 방사선량 값이 평상시 수준으로 인근 주민들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환경부에 공문을 보내고 군산 폐기물 처리장에서 라돈침대를 소각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또 신영대 의원은  즉각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전해철 위원장을 만나 졸속 추진된 천연방사성제품폐기물 소각 계획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청해 환경부의 일단 소각 중지 답변을 받아냈다"며 "라돈침대가 군산에서 소각되는 일이 절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