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 불법폐기물이 1주일 간 불에 타 큰 우려감을 주었던 지난 6월 25일 비응항 입구 인근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화재 발생 3개월이 지난 현재 사고위험이 상존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불이난 공장동과 불법폐기물 등은 치워졌지만 바로 옆 공장동은 일부 화재 피해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둔 상태이다.

비응동에 매일 출입하는 한 시민은 10일 오전 “비응항 입구 공장 내 폐기물더미에서 3개월 전 불이나 공장동 1곳이 전소되고 옆동 건물에 일부 피해를 입혔는데 지금은 불이 난 공장동을 정리했지만 바로 옆 공장의 지붕에는 아직도 화재 여파가 그대로 남아 지붕의 불에 탄 패널이 너덜거리고 있다”고 제보했다.

이 시민은 “강풍이 잦은 해안가여서 지붕의 패널 등이 언제고 뜯겨 날아다닐 수 있는데 오랜 시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현 상태가 아주 위험천만해 보인다”며 조속한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25일 불이 난 비응항 입구의 공장은 내부의 불법 폐기물 더미를 태우고 공장동 1개를 전소시켰으며 옆 동에도 일부 피해를 입혔고 소방서 추산 약 7억 원의 재산피해를 발생시킨 바 있다.

당시 소방서는 화재 진압을 위해 장비 151대와 인력 618명을 동원해 1주일여 동안 9000여 톤에 달하는 불법 폐기물과 공장동의 불길을 잡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바로 옆 동 건물도 일부 화재 피해를 당해 공장 지붕 일부가 불에 탔지만 현재까지 그대로 둔 상태여서 최근 강풍 등으로 인해 지붕 패널의 철판이 너덜너덜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비응항 일대 주민과 상인 등은 ”화재 현장을 정리하며 불이나 전소한 공장동과 불법 폐기물들만 정리하고 인근의 안전 위험 여부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하루속히 안전을 위협하는 인근 공장동에 대한 처리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 화재 진압 후 다른 안전사고의 발생 요인은 없는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어서 관계 당국의 조속한 대책 마련과 실행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