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6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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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에서 교통사고 당해보니

지역 병원간 협진체제 전무…환자 고통만 가중 

2019-03-19 11:17

3차병원 개원하지 않으면 작은 부상도 큰 고통으로 변할 우려 가득
시민들 유기적인 대응체제 마련 등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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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군산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50대 후반의 A씨는 얼마 전 안갯길 교통사고를 당해 애써 속을 쓰러내야 했다.
 
A씨는 지난 달 25일 오전 8시15분께 군산시 경암동 송경교 앞에서 군산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던 직행버스와 중형 SUV의 추돌사고로 머리와 눈 등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 경찰 등, 환자이송보다는 신원 파악에 열중(?)
 이 사고로 A씨는 눈과 코 등에서 상당한 양의 피를 흘렸지만 신고를 받고 온 달려온 119와 129차량 등 3대는 대기상태로만 있었다. 다행히 A씨를 제외한 10여명의 승객들은 크게 다치지 않아 환자들의 고통은 크지 않았다.
 
문제는 현장에 나온 경찰과 구급차량의 근무자들은 약 5~ 10분 동안 다친 환자 이송보다는 환자 신원 파악에 열중했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과 A씨 등이 병원 이송을 강력히 요구하자 신원파악을 어느 정도 마친 뒤에서야 구급차를 이용, 준종합병원격인 D병원으로 이송했다. 

 더 심각한 것은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 3차 진료병원 전무… 복합교통사고 환자 고통만 가중
 이 병원 당직의 등 의료진이 다친 A씨를 지켜보면서 간단하게 피를 닦아낸 뒤 어느 부위가 다쳤냐고 물었다.

눈 부위라고 했더니 파상풍 주사 예방접종을 하는 한편 눈 주변을 엑스레이로 촬영한 뒤 이곳에서 꿰매던지 아니면 안과나 성형적인 전문치료를 하든 선택하라는 조언을 했다. 어느 병원과 연계문제에 한마디도 없었다.

 A씨는 아픈 상태를 참아가면서 지인의 도움(이송차량)을 받아 나운동소재 B안과로 갔다. 교통사고 환자라고 했지만 자신이 모든 내용을 해결해야 했고 15~ 20분가량 기다렸다. 

 재촉 끝에 겨우 그 병원의 의사 상담을 받았고 그 눈 부위의 치료는 최대한 큰 병원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했다. 그곳에서 다시 치료와 설명을 받고 전북대병원으로 이동을 결심해야 했다. 

 전북대병원까지 가는 일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군산의 병원체제는 3차 진료기관이 없는 까닭에 안과 등의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데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부 진료과목이 없을 경우 크든 작든 환자와 그 가족들이 해당 진료과목을 오가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차량이 없는 환자가 직접 나서 각종 진료과목을 진단받거나 치료를 받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기 일쑤다.

 실제로 군산소재 D병원은 안과와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과목이 없는 상황이다. 군산의료원 역시 뇌혈관센터와 심장혈관센터 등이 없을 뿐 아니라 일부 진료과목도 풀가동체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설뿐 아니라 진료체제 문제로 급격한 뇌혈관질환 등의 환자들은 익산과 전주 등 3차 진료기관으로 제때 이송되지 못할 경우 병을 키우거나 큰 화를 입는 위험을 감수해야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 형편. 

 특히 일부 환자들의 경우 골든타임을 놓쳐 생명을 잃거나 큰 병으로 키우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 타지 이송도 환자  및 그 가족들, 오로지 부담
 A씨는 D병원과 안과 등을 오가면서 2시간 30분가량을 허비했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전북대병원까지 이송하는 과정에 온갖 진을 빼야 했다.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B안과의 전문의 친절 덕분에 치료부위를 충분히 설명을 듣고 최악의 상황을 경우 벗어날 수 있었다. 

 전북대병원의 응급실로 가서 직접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그곳에서 치료도 상당한 시간을 보내야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안과를 다녀온 뒤 다른 진료과목의 진단과 치료 등을 마치고 나니 오후 3시를 넘겼다. 군산 D병원에서 최종 입원한 전주 S병원까지 오간 시간만도 7시간가량 소요됐다.

 A씨와 그 가족들은 “30만 가까운 도시에 3차 병원조차 없어 진료과목에 맞춰 각급 병원을 오가는 일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면서 “전북대병원이 건립되기 전이라도 시보건소와 의료업계 등이 나서서라도 협진 또는 유기적인 병원들간 체제 구축이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욱 기자 (gsnews20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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