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저녁 9시 55분 쯤 발생한 장미동 주점 화재가 외상 술값 시비로 빚어진 계획된 방화사건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18일 개야도 출신 선원인 A모(55)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 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하루 전날이 16일 해당 주점 주인과 외상 술값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였다.

A씨는 "외상술값이 10만원인데 왜 20만원을 달라냐"며 주인에게 따졌고 이러한 다툼은 사건 당일인 17일 오후 2시께 사고 주점에서 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A씨는 주점 주인과 대화가 통화지 않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 한 뒤 주점을 나갔고 이후 6시간 뒤인 8시께 인화물질을 담긴 기름통(20리터)을 들고 A씨의 주점을 찾아갔다.

그는 주점 앞에서 한동안 기다리다 오후 9시 50분께 기름통에 담긴 인화물질을 주점 바닥에 쏟아 붇고 불을 지른채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 불로 주점안에 있던 손님 중 3명이 숨졌고 30여명은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근 병원등지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는 등 33명의 사상자를 냈다.

소방당국은 업소 주 출입구에서부터 불이 번진 데다 유독가스로 인해 제때 빠져나오기가 힘들었을 뿐 아니라 일시에 몰린 비상구가 병목현상을 일으키며 다수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발생 후 군산소방서 등 7개의 유관기관은 소방차량 등 30대와 340여명의 인력을 동원, 재난현장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활동에 나섰고 화재신고 20여분 만인 10시 12분 33명 전원을 구조했으며 신고 후 약 25분만인 10시 18분 경 화재진압을 완료했다.

군산소방서는 18일 오후 3시 현재 인명피해는 총 33명으로 사망 3명, 부상자 30명이며 사망 3명은 도내종합병원(전북대·원대·예수병원)으로 긴급이송 했으며 기타 부상자는 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 전주대자인병원, 대전 베스티안병원 등에 분산 이송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