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광역자치단체장과 도교육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을 선출한다.

이 가운데 선거일까지 7개월여를 남겨 둔 현재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이며 이르게 과열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선거 단위는 단연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이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선거와 군산지역 선거구에서는 군산시장 선거의 조기 과열 양상도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서거석 전 교육감의 중도 하차로 무주공산이 된 전북자치도 교육감 선거에 거론되는 출마예정자는 모두 8명이고 이 중 5명이 혼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도내 주요 거리의 플래카드와 여론조사에 대비한 문자 발송 등으로 내년 지방선거 전북자치도 교육감에서 각축을 보이는 출마예정자는 ▲김윤태 현 우석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 ▲노병섭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장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천호성 전주교육대학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5명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준영 현 전북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 ▲유성동 현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이경한 현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도 출마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군산의 한 교육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년 전북자치도 교육감 선거의 대결 구도는 이전의 진보 성향과 보수 성향의 대결보다는 교수 출신과 교사 출신 간 경쟁이 더 농도 짙게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하지만 종전 선거 1년여를 남기고 진행하던 진보 성향의 출마후보 간 단일화 시도가 올해는 선거를 8개월 앞둔 현시점까지도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후보단일화가 성사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전북자치도 교육감 선거에서의 큰 관심사는 진보 성향의 후보단일화와 함께 지난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1위 후보에게 3% 차로 아쉬움을 남겼던 천호성 교수가 이번엔 어떤 결과를 맞이할 것인지이다.

전북교육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내년 전북자치도 교육감 출마예정자들의 경쟁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펼쳐질 ‘자신 알리기’의 사활을 건 활동에 따라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되며 조기 과열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감도 준다.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자치도지사의 출마예정자들 간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의사가 뚜렷해 보이는 출마예정자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김관영 현 도지사와 제8회 동시지방선거에 이어 재도전을 준비 중인 ▲안호영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장), 그리고 첫 전북자치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이원택 국회의원과 ▲정헌율 현 익산시장 등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경우 ‘익산시장’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군산 등 도내 각 지역에 지난달부터 내걸며 눈길을 끈다.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자치도지사 선거는 최근 새만금 국제공항의 기본계획 취소 판결에 따른 돌출 현안의 해결이 중요 이슈로 부각한 상황이다.

이에 새만금 사업의 핵심이자 전북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내년 선거 전까지 확고하게 확보할 것인지가 내년의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현 정부를 탄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의 핵심지역에서 펼치는 전북자치도 도지사 선거인만큼 출마예정자 간 한층 더 치열한 선거전의 전개가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의 국정감사 등 여·야간 강대강 대치 정국의 흐름 또한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었던 지난해 4월 10일 제22대 총선과 올해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데 이어 여당으로서 치르는 내년 6월 3일의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해 정치 안정을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여당 우세지역의 하나인 전북에서의 광역과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선거 모두 한층 엄격하고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

연말을 향해 가는 여·야간 정국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이에 연동할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결과에 벌써 많은 시선이 모이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이번 긴 추석 연휴 기간에 강대강의 대치를 이어가며 국민의 피로도를 올리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민심의 향배가 더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