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앞으로 8개월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각 정당과 출마예상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일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일 수 있는 시점에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다가서며 출마예상자들의 얼굴알리기 활동은 더욱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대비해 문자 홍보를 통한 ‘행복한 한가위’를 기원하는 출마예상자들의 추석 인사가 추석을 3주나 앞둔 지난 19일을 전・후해 지인 등 다수에게 전달됐다.

물론 일부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여론조사 등이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을 넘어서며 각 정당의 전국동시지방선거 체제로의 전환도 그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각 정당의 중앙당 지도부 구성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여・야간 현안들에 대한 공방이 거세지며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사활을 건 일전을 불사르고 있어 조기에 물밑 경쟁의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여・야가 네 탓 공방 속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며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대비 체제로 전환을 이룸에 따라 선거 구도의 변화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을 비롯한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 중앙당의 치열한 여・야의 세 싸움에도 영향을 받지만, 새 정부의 탄생에 중추적 역할을 한 지역이어서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여당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전북지역은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여・야 간 경쟁보다 범여권 간 경쟁을 형성하며 ‘다자간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야당시절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싹쓸이 구도가 여당으로 바뀌며 범여권인 조국혁신당의 약진에 따라 민주당 일변도의 양상에 변화가 생겼다. ‘경선이 곧 당선’이던 선거 범위에 일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보여주었던 협치 분위기는 일단 견제와 협의로 변화한 상태이고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상호 견제가 확산하고 있다.

군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출마자들의 구성이 자체 경쟁 단계이고 조국혁신당은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전 지역구 출마를 목표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은 올해초 출마예상자가 15명 정도인 것으로 감지됐던 분위기에서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2~3명 정도 줄어든 상태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출마예상자는 ▲강임준 현 시장의 3선 도전과 이에 맞서 재출마하는 ▲서동석 전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문택규 전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진희완 전 군산시의회 의장, 전북자치도의회의 ▲강태장 현 의원 ▲문승우 현 의장 ▲박정희 현 의원, 군산시의회의 ▲김영일 현 의원(전반기 의장) ▲나종대 현 의원(운영위원장), 그리고 ▲최관규 변화와혁신포럼 대표 ▲김재준 전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 ▲박재만 전 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범여권의 조국혁신당에서는 ▲이주현 현 군산지역위원장이 출마를 확정한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의 플래카드와 문자 등을 통한 적극적인 물밑경쟁을 통해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돼 지역 정가와 유권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내년 전국동시자방선거와 관련해 이번 추석의 긴 연휴 동안 펼쳐질 지역 정치계의 활동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