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 후 곧바로 대통령 취임으로 정치계의 이목은 이제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쏠리고 있다.

내년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광역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 교육감,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른다. 각 정당들은 이에 속속 내년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해 사실상 상당수 출마예상자는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소속 정당의 선거운동에 참여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지난 21대 대선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이들에게는 자신의 출마 의지를 알리는 무대였던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군산지역을 비롯한 전북특별자치도 내 유권자들은 야권의 절대적 우세지역답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목적으로 야권의 연합 분위기를 형성해 같은 방향으로 선거운동을 질주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공개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마침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취임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됐다. 그리고 이제 범여권 야당이 된 조국혁신당은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선거를 치르며 협력과 견제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당선을 목표로 범여권 간 협력을 하면서도 자당의 후보를 당선시켜야 하는 견제 상황에서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 것인지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의 두 차례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도내 각 선거구에서 광풍처럼 일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분위기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한층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른다.

군산지역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지난 21대 대선에서의 연합전선이 대선 종료와 함께 견제 부분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1대 대선 전부터 군산지역 위원회 위원장을 공모해 이주현 전 전북조달청장을 군산지역위원장으로 선정한 데 이어 김상윤 전 군산시 삼학동장이 명예퇴직 후 사무국장 공모를 거쳐 선임되는 등 조국혁신당 군산지역위원회의 조직 구성을 가속하는 양상이다.

특히 대선이 끝난 후 이주현 조국혁신당 군산지역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면서도 ‘이제는 군산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내년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일부 피력했다는 평가다.

이주현 조국혁신당 군산지역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출마 의지를 세우고 있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 출마예상자는 강임준 현 시장과 현 전북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강태창 의원・박정희 의원, 김영일 현 군산시의회 9대 전반기 의장, 나기학 전 도의원, 문택규 전 전북도당 부위원장, 박재만 전 도의원, 진희완 7대 군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서동석 한양대 대우교수, 채이배 전 국회의원, 최관규 변화와 혁신 포럼 대표 등으로 이들은 본사와의 전화통화 또는 방문을 통해 출마 의사를 알렸다.

다만 범여권에서의  상황변화 요인 등이 적지 않아 신규 출마예상자 등장과 같은 가변성도 높은 상황이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향한 군산지역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무엇보다 군산지역 도의원들의 지방자치단체장 출마 의지로 인해 무주공산이 될 광역의원 선거구를 노리는 현 기초의원들과 기초의회의 수입성을 위해 도전하려는 신규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도 적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기초자치단체장과 전북자치도의회 의원 및 군산시의회 의원 공천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의 조국혁신당이 벌이게 될 자당 내 경쟁과 범여권 정당 간 협력 및 견제 구도 형성과 그 깊이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