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 23분경 긴급담화를 발표하며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

이어 계엄사령관이 밤 11시부터 정치활동 일체 금지 등을 담은 계엄포고령을 발표하며 긴박한 밤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야 국회의원들은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이라는 입장을 나타내며 국회 본회의장에 모였다.

비상계엄선포에 따라 여・야 국회의원 과반인 190명은 4일 새벽 1시 본회의장에 모여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했고 참석의원 전원인 190명의 찬성으로 가결돼 비상계엄은 가결 즉시 무효 처리됐다.

국회 본회의장에는 민주당과 야당 의원 그리고 국민의 힘 의원 등 모두 190명이 참석해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함에 따라 비상계엄선포는 155분 만에 효력을 상실했다.
 
또 헌법 77조 5항에 따라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의결할 경우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즉각 공포해야 한다.

국회의 결정에 따라 여・야 대표는 한목소리로 ‘국회 계엄해제요구안 가결됐으므로 이번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선포는 효과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국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앞으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의 비상계엄선포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와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선포 후 45년여 만이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에 따라 무효로 처리됐다.

한편, 비상계엄이 선포한 가운데 지난 3일 밤 김관영 전북특별자지도지사를 비롯한 실국장들이 전북특별자지도청 회의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