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북특별자치도 소방관서의 급식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8일 발표한 「25년 편성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소방본부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소방관서 집단급식소 운영(군산소방서 사정119안전센터 등 도내 8개소, 9억 900만원)」 사업이 최종 예산안에 포함됐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급식환경 개선이 시급했다”며 최근 경기침체와 어려운 재정 여건 상황에서도 전북도의 우선 과제로 선정해 속도감 있게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논란이 되었던 도내 식수인원 50인 이상 소방관서는 집단급식소 신고 운영을 통해 조리사와 영양사의 전문적인 식단관리와 영양공급이 가능해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할 수 있게 됐다.

조리인력 인건비까지 자체 부담해 오던 도내 소방공무원들은 이번 변화가 소방기관 급식환경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방법과 규모에 차이는 있으나 전국 대부분 광역시도에서 식당 운영비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부족한 소방공무원 정액급식비를 감안해 주부식비 지원 예산을 확대하는 추세이다”며 “자치도와 지방의회의 적극적 협조 아래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한 작지만 큰 발자국이 떼어졌다”고 평가했다. 

24시간 상시대기와 출동이 반복되는 소방공무원의 특수한 근무 환경에서 안정적인 급식 제공 환경을 갖추게 되는 초석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은 “전북 소방공무원들의 급식환경 개선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며 “내년 개선 대상인 8개소 외 나머지 47개 안전센터와 119지역대 역시 인력과 주부식비 지원 방안을 확대 모색하는 등 전북자치도 실정에 맞는 개선 계획을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