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소실된 돼지축사의 재축을 두고 인근 지역의주민들이 축사의 이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월하산 인근 5개 마을(월하산, 오봉, 중야, 용연, 옥삼) 피해대책 위원회(위원장 김진, 이하 대책위)는 2일 시청 7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진 대책위원장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 그리고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하고자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 이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회현면 월연리 146-1번지와 150-1번지는 가축사육제한구역으로 지정됐고 군산시 조례에 의하면 주택 또는 교육연구기설의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가축사육시설의 대지경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직선거리로 돼지축사는 2km이내로는 가축사육을 제한한다”며 “축사로부터 약 6m에는 주택, 700m 거리에는 오봉초등학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시에서는 조례의 제외 조항(군산시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 조례 제4조 제2항의 5)를 들어 재축 허가를 했다지만, 지역주민과 교육기관인 오봉초 등과도 협의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군산시 가축사육에 관한 조례 제5조 제2항에 인근 주민의 보건위생에 위해를 끼칠 경우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 8조 23항에 의거해 축사의 이전을 명령할 수 있다”며 “돼지 축사의 이전을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월연리 5개 마을의 주민들의 집단 이주를 요구할 것”을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축사의 재축 허가에 대해 “건축허가가 접수되면 관련 부서간 협의를 진행하는데 축사 재축을 두고 9개 부서가 협의한 결과 관련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이 없어서 재축을 허가했다”며 정당한 허가였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인 돼지축사의 이전을 관철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시청 정문 앞에서 개최한 촉구 집회를 시작으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