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봉 군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나운1·2동)이 6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비겁한 인사청문회, 의회는 각성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경봉 의원은 군산시의회가 지난 5일 군산시 출자기관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 결과 후보자가 공직생활을 오래 했고, 토목ㆍ건설 분야의 전문가인 것은 인정하지만 경영시스템이나 발전사업 및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전문성 부족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는 구체적인 회사 운영 계획 및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SPC 관리 문제, 서부발전과의 협의에 있어 전문성 결여로 인한 불이익, 향후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있어 이익 창출의 어려움 등 세부 질의에 대해 전문가로서의 답변이 아닌 일반적인 대답으로 일괄해 준비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직무수행능력 검증을 마친 결과 후보자가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사업 등에 대한 숙지는 물론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배경지식 및 정책의 흐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준비성이 부족했으며, 회사의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역시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는 등 직무수행을 위한 전문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위원회는 청문회 내내 후보자의 준비성 및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면서도 결국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제는 후보자가 퇴직하자마자 A사에 근무했는데 이상하게 후보자가 근무를 시작한 시점부터 3년 동안 이 업체는 69건의 수의계약을 했고, 또한 A사와 같은 사무실(주소지 동일)을 쓰고 있는 B사에 대해 아는지 물어봤는데 후보자는 모른다고만 답변한 것 등을 성토하며 과연 군산시민발전 주식회사 대표이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지적했다.

한경봉 의원은 청문 과정에서 전문성 결여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질의하여 문제점이 분명히 나타났다면 전라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와 같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충분한 논의를 다시 거쳤어야 했다고 주징했다.

아울러 의회는 군산시민을 우롱하고 전문성이 결여된 대표이사가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에 취임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것에 대해 비겁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며 의회는 각성할 것과 후보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