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 상반기 관광 통계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관광객 1억명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이동통신(KT),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토대로 하는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북을 방문한 총인원은 4735만 424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평균 체류시간은 2922분으로 광역지자체 평균인 2418분보다 504분을 초과했다.

이는 당일 방문을 넘어 숙박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17개 시·도 중 상위권(2위)에 해당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체류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미식 관광, 워케이션, 치유관광 등 지역특화 콘텐츠 발굴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을 방문한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가장 많았으며, 50~59세가 뒤를 이었다.

매달 7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전북을 찾았고 1박 이상 숙박한 방문객은 전체의 17%인 795만 명으로 평균 숙박일 수는 2.79일이었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보다 0.11일 짧지만, 이전 동기 대비 0.01일 증가한 수치로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방문객들은 주요 방문 요인으로 음식(59%)을 뽑았고 이어 숙박(11%), 문화관광(9%)이 뒤를 이었다.

전북자치도는 이에 음식을 중심으로 한 미식 여행 코스와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상반기 동안의 신용카드(BC, 신한) 소비지출은 365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동기 대비 0.7% 감소한 수치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지출 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할 때 비교적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

외국인 방문객 수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동안 26만명이 전북을 방문해 전년 대비 20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방문객이 28%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이 17%, 일본인과 영국인이 각각 5%를 차지했다.

주요 외국인 방문객이 군산시 11만명, 전주시 8만명, 익산시 2만명, 완주군 1만 6000명, 김제시 1만 5000명으로 분산된 점도 고무적이다.

군산시의 경우 음식 관광과 외국인 관광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음을 고려해 이에 관한 대비를 더 철저히 할 경우, 한층 더 효과적인 관광 정책을 실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북자치도는 2024년 방문객 1억명 달성을 목표로 하반기에도 전통문화, 한옥, 태권도 등 우수한 관광 자원을 활용해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다.

여름 휴가철 동안에는 워케이션,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3선 테마 관광상품 운영, 관광지 방문 SNS 이벤트도 추진한다.

야간 관광 콘텐츠 확충, 치유관광 자원 발굴 등 신규 관광수요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정석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공격적인 관광 홍보마케팅을 통해 관광수요를 선점하고 관광객 1억 명 목표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악 관광 등 새로운 관광지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전북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