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지해춘)가 17일 군산시 방재시설관제실과 우수저류조 등 주요 우수배제시설에 대한 현장 방문을 벌였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8일부터 10일 사이 기록적인 시간당 강수량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폭우로 많은 피해가 속출한 상황을 본 후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의원들은 일단 방문한 시설 등에서 집중호우 시 대응 현황 청취와 추후 시행 예정인 재해대책 사업들에 대한 대안 등을 제시하며 집중호우 대응 태세의 새로운 변화가 절실함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건설위원들은 먼저 군산시청 5층의 방재시설관제실을 찾아 군산시 지역 내 14개소의 우수저류조, 펌프장, 갑문, 유수지 등 우수 배제시설들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원격 관제의 운영 현황을 청취했다.

또 방재시설관제 전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집중호우 시 취약 구간별 우수 적체 상황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상습 침수지역인 나운동 옛 보건소사거리 주변에 우수를 경포천 방향으로 내보내는 압송관로가 병행 설치된 나운1 우수저류조와 원도심 월명동 우수저류조, 그리고 월명동과 영화동 일원의 우수를 강제 배수시키는 내항배수펌프장을 차례로 살피며 시설과 운영 현황을 들었다.

경제건설위원들은 현장에서 월명동 등 원도심권의 광범위한 집수면적에 비해 비교적 작은 규모의 월명우수저류조의 한계성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200년 강우 빈도의 예측 불가능한 집중호우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시하며 우수저류조 내부로의 유입과 내항으로의 강제 배수 병행을 위한 압송관로 확충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무엇보다 설계 강우 빈도가 높아진 현실에 데응해 기존 우수관로 관경의 확대와 함께 우수받이의 추가 설치를 제안했다.

더불어 앞으로 나운동, 신풍동 일원의 반복되는 침수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계획 중인 재해대책 사업들에 대해서도 단순히 우수저류조와 자연유하를 전제로 한 우수박스 설치에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달에 겸험했듯이 설계용량을 초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함께 경포천으로의 신속한 우수 배제를 이룰 수 있는 압송관로의 추가 검토를 적극 제안했다.

지해춘 위원장은 "2012년 8월 13일 호우피해를 계기로 각종 우수 배제시설들이 구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집중호우 피해가 재발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난 10일에 1시간 최대강우량이 132mm를 기록한 바와 같이 재해대책 사업들에 대한 실시설계 때보다 더 강화된 설계기준을 검토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인 현장 의정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문제를 확인하고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회상 정립에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군산시의회 경제견설위원회의 이번 현장방문 활동은 극한 폭우를 경험하는 등 크게 달라진 기후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방안을 찾는 길이 곧 시민의 여름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첩경임과 동시에 살기좋은 군산의 큰틀을 완성하는 핵심 과제로 부각했음을 더 깊이 인식한 시간이 됐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극한 폭우에 피해를 당한 많은 시민들의 근심을 근원적으로 씻어 줄 시의회의 보다 빠르고 깊이 있는 의정 활동들이 집행부와의 연계성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며 효율성 강한 재해 예방대책의 수립과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