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0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을 1년여 앞두고 군산의 정치계를 찾는 군산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등의 분주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군산을 찾는 발길은 평소 같으면 자연스러운 고향 방문의 행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총선을 1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군산의 정가가 시간이 갈수록 더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국회의원 등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하는 이들의 관측은 내년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군산 정가의 분위기를 파악함과 동시에 군산 지역구로의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이란 주장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현재 국회 군산 지역구는 2020년 4월 15일 제21대 총선에서 초선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영대 의원이 당선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영대 의원은 당선 이후 지난 2년 10개월여 동안의 활동을 펼치며 여당 의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5월 9일 현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권교체에 따라 야당 의원으로 역할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탈초선급의 중량감 있는 활약을 펼친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가운데 계묘년 새해 들어 어느덧 2월 하순에 이르러 봄기운이 밀려오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전‧현직 국회의원 등의 군산 정가 안팎을 찾는 발길들이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 4일 김의겸 더블어민주당 대변인(비례대표)이 군산을 찾아 주말을 포함해 3박 4일의 일정을 보내며 지역 정치계 인사를 비롯한 지인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김의겸 의원의 이 같은 고향 방문을 두고 내년 총선에서의 군산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시선들이 대두됐다.

하지만 아직은 너무 이른 판단으로 군산 정가의 분위기와 실상을 파악하는 정도로 보아야 한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채이배 전 국회의원도 고향 군산을 찾는 발길이 종전 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

채이배 전 의원은 지난해 6.1 동시지방선거에서 김관영 현 도지사를 도우며 군산을 자주 방문했고 최근 들어서도 여러 차례 군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에도 채 전 의원과 만난 지인 A씨는 “채이배 전 의원이 군산의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자주 들르는 편이고 오는 3월부터는 더 많은 시간을 군산에서 보내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총선을 비롯한 군산의 정가 움직임을 면밀하게 파악해 고향 군산을 위해 그간 채 전 의원이 쌓아온 정치적 역량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어서 시선을 모은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향한 군산 정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재선 가도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신영대 현 국회의원과 이에 맞서 군산 지역구를 차지하겠다고 벼르는 지역 안팎의 내년 총선 출마예상자들 간 물밑경쟁을 가시화 한 것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