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2020년 총선판도는 촛불세력들 간 최후의 주도권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국회의원 선거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관영 국회의원의 3선 성공이냐, 도전자의 저지냐다. 

 물론 총선까지 경쟁자들의 격렬한 도전은 불을 보듯 뻔할 뿐 아니라 정치상황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구도다. 김 의원과 민주당 후보간 싸움이어서 촛불세력을 대표하는 정당간 정국을 주도하는 큰 싸움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총선의 핵심 키워드는 ▲ 김관영 의원의 3선 도전 성공여부 ▲ 민주당 후보자들 간 경쟁 결과 ▲ 다른 당 주자 총선열차 탑승여부  ▲ 정당 간 이합집산 여부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21대 총선일은 2020년 4월15일이다.

 명목상 선거일까지는 시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인사들은 당내· 외 및 각종 행사에 전념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다.
 
이 때문에 당내 세력 규합은 물론 다른 당과의 합종연횡, 후보 몸집불리기(정치조직 설립 등)   움직임 등이 향후 1년 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지역 정치구도는 향후 총선까지 온갖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이런 정치적인 격변기에 도전할 인사들은 누굴까.
 
# 내년 총선 주자는
 군산의 현역 김관영 국회의원의 3선 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만큼 이에 대항할 출마자들의 도전도 차츰 거세질 양상이다.
 
그 도전자들로는 채정룡 전 군산대총장(현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을 비롯한 황진 군산시민정치포럼 상임대표(중앙치과원장),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임병식 전 국회의장실(정세균) 부대변인 등이 있다. 이들은 민주당적을 갖고 도전할 것으로 보여 도전자들의 당내 경쟁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은 아니지만 민주평화당과 함께 하고 있는 비례대표 군산출신 박주현 국회의원도 최종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행보로 볼 때 도전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도전했던 일부 시장 후보군들도 직접 선수로 뛸지 아니면 킹메이커 역할에 그칠지는 아직은 모른다.

 이들 도전자들 중 출마계획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인사는 단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김 대변인은 바쁜 청와대 일정이나 대통령과의 교감 등을 고려한 결정을 하겠지만 아직 출마 가능성은 미지수다.

특히나 군산을 지역구로 하겠다는 의지는 (직업특성상)거의 보이지 않고 있어 그의 선택과 의중은 총선까지 내내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관심사로 남을 전망이다.

 이런 구도로 전개되면 내년 총선 최종 주자는 김관영 의원과 민주당 주자, 후보경쟁자에 밀린 도전자, 다른 정당 후보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3~ 5파전이 치러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 김관영 국회의원의 행보는… 3선 도전 및 지역구 사수의지 분명
 김관영 의원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뿐 아니라 활발한 정치활동과 정책통 등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며 군산 최초의 정석(定石)적인 의미의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 정석이란 말을 언급한 이유는 과거 3선 도전에 성공한 고 강봉균 의원이 첫 국회에 입성했을 때 보궐선거에 따른 것이어서 임기를 기준으로 완전한 의미의 12년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이후 과거 민주당의 고공지지율과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 분위기가 견고함 때문에 정서와의 전쟁을 해야 하는 어려움은 예고돼 있다. 재선 동안 한번은 민주당 전신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간판으로, 직전 총선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둔던 국민의당의 이름으로 각각 승리했다.

 다음 선거는 과거와 판이한 선거를 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은 불가피하지만 당내 원대 대표 등 중앙무대에서 활동 경험과 함께 엄청난 법안제출 등 국회 활동 역량을 고려하면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는 여론이다.

또한 중앙정치권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각종 매스컴 토론 등 엄청난 언론 노출빈도로 인해 어떤 후보보다 인지도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바른미래당의 홀로서기와 자유한국당과의 관계설정 문제 등 때문에 과거 선거처럼 낙승과 같은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 시민들은 최종 선택은…민주당이냐 vs 인물론이냐
 군산은 전통적으로 ‘인물론 카드’가 나름 작동되는 곳 중 하나이다.

과거 무소속인사 혹은 대척점에 있는 정당 인사 등이 각종 선거에서 예외적인 승리했던 호남의 선지 정치 1번지였다.

 그런 점에서 야당의 김관영 의원이 인물이냐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과거 유명 정치인들의 사례처럼 구현해낼 수 있을지는 오로지 그의 몫이다.

 ‘김관영은 군산의 인물이다, 아니다.’ 지금부터 논란은 시작됐다.  군산지역의 인물론에 대한 각성은 1988년 고건 전 총리와 작고한 채영석 전 의원 간 대결이 고비였다.

당시 전국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는 고 전 총리가 재선 도전과정에서 채 전의원에게 패한 이후 시민들은 여러 차례 선거에서 현명한 정치적인 결정을 했다.

때론 민주당 정서에 부합한 선거를 하기도 했지만 1996년 총선에서 강현욱 전 전북지사가 호남사상 최초로 호남정서를 대표하는 정당후보자들을 꺾은 이래 김길준 전 군산시장과 강근호(두 차례 승리) 전 시장 등이 그 매직을 이어갔다. 이른바 호남권에서의 선거 혁명의 역사를 써내려간 것.

 군산의 선거가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인 의미에서 지역을 대표할 인물로 키워야 할 경우 시민들의 선택은 다른 호남지역과 완전히 달랐다.

 다만 인물군간 차이가 나지 않을 땐 정서선거를 하는 사례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 민주당 선거 결과는 … 전략공천이냐, 순수 내부경쟁이냐
 민주당 선거는 보통 순수 내부경쟁으로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일정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 구원투수론이 대두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내부 경쟁자들이 상대당 후보에 아주 미치지 못할 경우 중앙무대에서 활동한 군산지역 인사들의 이름이 회자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아직 민주당 후보군이 제대로 안착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시간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민들이나 중앙당의 선택은 아직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일이다.

 시간과 흐름만 거대한 정치물결을 좌우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