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에 자리한 군산명화학교의 대형 통학버스가 진입로로 사용하는 월명공원2길 일부 구간의 확장공사가 마침내 완료됐다.

월명공원2길은 공단대로와 군산명화학교 방면의 이면도로가 연결된 소도로로 인근 유치원 앞의 상나운 1길과 이어진다.

1990년대 군산의 첫 신도심이 조성될 당시 8m의 도시계획도로 설계됐지만, 차량 통행량 등을 고려해서인지 공단대로와 만나는 진입부 80m 구간이 6m로 좁게 만들어졌다.

30여 년이 흘러 학교 주변으로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음식점 등이 들어서고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상에 불법주차가 극성이자 등·하교 시 많은 차량이 오가며 중앙선 없는 도로상 교통사고 위험 등으로 안전 통학로 확보가 절실해져 문제 해소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또, 대형 통학버스가 공단대로에서 학교를 향해 진입하다 도로 한쪽에 주차 차량이 있을 때마다 비좁은 도로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교직원이 별도 배치돼 통학버스의 진입을 도와야 하는 등 많은 불편도 해결 과제로 포함했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2021년 9월초 「군산명화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통학로 개선 요청」협조 공문을 군산시에 접수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도로상 중앙선을 그려줄 것과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고 더불어 통학버스 진입부의 도로 확대도 거론했다.

민원 제기 후 군산시는 2022년 우선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해 학교 주변 상나운1길의 불법주차 등은 단속에 들어갔지만, 월명공원2길과 무관해 월명공원2길 어린이보호구역의 불법주정차는 계속됐다.

본사는 2021년 9얼부터 군산명화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주차 실태와 근절 방안 등을 취재해 수차 단독보도해 왔다.

올해 초에는 학교 측과 군산시가 협의 후 일부 이면도로 중앙선은 도로 폭이 약간 좁아 어려운 대신 불법주차 구간에 표시 봉들을 박아 현재 불법주차를 막고 있다.

남은 과제는 월명공원2길 진입로 부분의 도로 폭 확장.

이 이면도로 폭 확장 문제는 2년여에 걸쳐 여러 차례 부서 간 핑퐁식 협의가 오락가락하던 끝에 추진부서가 정해지며 지난 7월부터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마침내 지난달 말 공사를 완료했다.

공사는 소규모여서 월명공원 2길 진입부 80m 구간의 폭을 2m 넓혀 6m를 8m로 개선하고 경계석과 일부 축대를 설치하는 ‘명화학교 일원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됐다.

이곳 확·포장 공사에 의한 도로 폭 개선은 결국 1990년 당시 설계했던 8m 도시계획도로로 원상 복귀된 셈이다.

30년 만에 월명공원2길의 도로 폭이 개선돼 이 도로를 이용하는 군산명화학교 대형 통학버스를 비롯한 학부모 통학 차량은 물론 인근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등 주민, 금성교회 주차장 이용해 월명공원에서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의 차량 통행 등이 한층 편리해졌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비록 작은 규모의 도로 확장이지만, 30년 전 택지개발에 따라 구석진 곳의 소도로 개설 이후 군산시가 사후 관리 차원의 행정서비스를 실행함으로써 그 효과는 전혀 작지 않다고 생각해 정말 감사한 일이다”고 호응했다.

군산명화학교의 민원 제기 등으로 시작된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내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이면도로 개선과 학교 진입로 부분 도로 폭 확장은 3년여 만에 이렇게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