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공청회가 11일 오후 2시부터 군산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개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서울지방공항청이 개최한 이날 공청회는 지난 9월의 공청회와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에서 패널들이 자리한 가운데 사업개요 설명과 주민 의견에 대한 답변, 패널들의 주민 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청회는 새만금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의 시민사회단체 참여자들도 자리해 일반 참석자들과의 언쟁 등 일부 소란은 있었지만, 진행 절차에 따라 질문과 답변이 진행됐고 지난 9월과 같은 단상 위·아래 피켓 시위나 극심한 소란 등은 없었다.

이 자리에서 서울지방항공사 측은 주민들의 의견 주요 내용인 공항 건설에 따른 미세먼지 및 항공기 소음영항 가중과 공사차량 이동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 및 주민 안전문제, 그리고 새만금 매립 및 준설에 따른 수산자원 피해와 어업활동 지장에 대해 먼저 답변했다.

소음 피해에 대해 군산공항 소음 누적 검토 시 새만금공항 건설에 따른 옥서면의 정온시설에 가중되는 항공기 고음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공사 차량은 옥서면 마을도로를 위회해 새만금 남북도로와 공사용 도로를 통해 이동하고 세륜·세차 시설과 살수차 운영 등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관동대학교 장윤영 교수의 주재로 지행된 질의 응답식 토론에서는 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대다수가 의견이 발표되면 박수로 간간이 반응을 나타냈지만,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일부 주민 피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세밀한 조사와 대책 반영을 요구하는 한목소리였다.

또 시행사 측이 새만금 매립 준설에 따른 주민피해와 수산자원 피해 부분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패널로 참석한 하제어촌계 전진현 주민대표 등이 새만금 외해 말고 새만금 내측의 어업 현황조사와 피해 대책이 빠졌다는 계속되는 지적에 결국 추가 확인과 조사 방침 등을 마련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매립을 위한 새만금 내 준설에 따른 하제와 수라 등 인근 어촌계들의 피해 대책 등이 없고 관리 수위에 따른 종합검토도 미흡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어 수라갯벌 등에서 서식하는 조류 등에 대한 항공기 충돌 위험 등도 질의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 외의 공청회에 자리한 패널들이 답변할 범위를 넘어선 질문들이 시민사회단체 측 참석 시민들로부터 제기되며 일부 주민 간 소란이 일었고 진행을 맡은 장 교수의 제지 등이 반복되는 양상을 띠었다.

이번 공청회의 패널진은 주재를 맡은 장윤영 관동대학교 교수, 서울공항공사 관계자와 총괄, 실시설계, 조류부문, 소음부문 답변 패널, 그리고 (주민)의견진술 패널로 구성됐다.

한편 서울공항공사는 새만금국제공항을 군산공항 옆 341만 3039㎡ 부지에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활주로(길이 2500m x 폭 45m)와 유도로(평행유도로 1본·직각유도로 4본·고속탈출유도로 2본), 계류장(여객주기장 5대·경항공기주기장 4대·경정비주기장 2대·전기차충전소 5면), 제·방빙장 C급 1개소·E급 2개소, 진입로 410m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