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인 군산항의 부속 항으로 새만금신항을 운영해야 효율적이고 경쟁력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확고한 의견이 잇따라 주목된다.

새만금신항을 두고 관할권 분쟁이 제기된 상태에서 이 같은 전문가들의 판단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항만 운영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 국가예산의 투입과 효율적인 경쟁력을 고려한 결과여서 분쟁의 중단 또는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7월 두 차례(3일과 10일)에 걸쳐 회의를 가진 전문가 자문위원단에서는 ‘새만금신항이 군산항 부속의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내용의 통합운영 방안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4일 열린 군산시의회 제26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김영일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밝히며 시선을 끌었다.

김 의원은 전북자치도에서 열린 두 차례의 전문가 자문위원단 회의에서 ‘새만금신항을 군산항 소속 하위항만으로 지정하여 통합운영해야 한다’는 자문위원단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해양부 제3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2011년) 고시에 ‘군산항(새만금신항)’으로 나란히 표기한 내용과 2019년 해수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발표 시 적시한 새만금신항의 위치(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산5-8번지부터 비안도리 495번지) 등의 명확한 근거를 들어 전북자치도가 하루속히 새만금신항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7일 전북자치도의회 강태창 의원도 전북자치도에서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모은 '새만금신항을 군산항 하위항만으로 지정해 통합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전문가 자문위원단 회의 의견에 대해 언급하며 새만금신항을 군산항 부속 항으로 지정해야 하는 확고한 이유를 밝혔다.

강 의원은 새만금신항이 군산항의 토사 매몰 및 퇴적 현상으로 인한 기능 저하 보완과 대형 선박 접안 부두 시설의 확보를 위해 추진된 사업이므로 군산항과 새만금신항 간의 기능적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무역항 운영 현황 분석에 따라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 그리고 동일 권역 내 복수의 항만 건설 시 기존 항만에 신항을 소속시켜 통합 운영함으로써 효율성을 증대한 해외사례를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열린 포럼들에서도 동일한 의견들이 연이어 제시되고 있고 전문가들뿐 아니라 항만 운영에 관심 있는 이들도 동일 권역 항만의 통합운영이 가장 효율적임을 판단하기란 사실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역설하고 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해양 관문으로서 올해로 개항 125주년을 맞은 군산항의 역사성과 항만 운영의 노하우 등은 곧바로 국제항만의 경쟁력이어서 이와 연계한 새만금신항 운영이 지역 발전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길이 없다.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통합운영이 관리나 운영상 가장 효율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타당하고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과 여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