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에 소재한 군산군경합동묘지의 확장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이 공사가 오는 연말까지 완공될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공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며 완공예정일인 오는 12월 26일 이전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군산군경합동묘지 확장공사는 1960년 조성 이후 64년 만에 대대적으로 진행돼 종전 군경합동묘지와는 확연하게 규모가 커진 현충 시설로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지난 1월 2일 착공했지만, 지난 4월에야 본격 공사에 들어간 군산군경합동묘지는 지난해 999기를 꽉 채워 만장을 이뤘다.

이에 앞서 지역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은 조속히 군산군경묘지가 확장되기를 고대했지만, 민원과 관련 부처의 협의 과정 등으로 지연되며 제때 확장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군산지역 국가유공자의 유해가 임피 승하원 등에 임시 안치되거나 다른 지역 현충 시설을 찾아 안장되는 실정이어서 올해 안 완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가유공자 유해를 임시 안치 중인 유가족 등은 이에 군산군경합동묘지의 확장공사가 계획대로 완공돼 연말부터 이장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해 문의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가유공자 가족 등으로부터 임시 안치 상태의 국가유공자 유해를 군산군경묘지에 이장해 영면에 들게 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하여 문의가 잇따르며 20여 건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고 “공기 내 완공해 내년 1월경부터 추가로 조성한 묘지에 안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군경묘지의 확장 면적은 종전 7523㎡에서 2만 3240㎡로 크게 늘고 애초 1000기분의 묘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재검토 과정에서 관계부처와의 협의에 따라 애초보다 70기 적은 930기분의 묘지를 새로 만들공 있다.

기존 묘지의 좌측에 추가로 들어서는 새 묘지는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장사문화에 맞춰 기존의 비석을 세운 것과 달리 묘비를 세우지 않는 친환경적인 평장 형태의 자연장지로 조성된다.

이로써 기존 999기를 합하면 총 1929기의 묘지에 호국영령들이 영면하는 숭고한 공간으로 확장되고 주차 공간도 60면으로 크게 늘어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묘지를 빙 둘러 산책로 겸 이동로가 만들어지고 두 곳의 파고라도 설치하는 데다 다양한 수목으로 조경을 이뤄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구국의 희생정신을 느끼며 휴식과 산책을 해도 좋을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출입문도 기존의 정문 외에 오른쪽 긴 담장 끝 주차장과 맞닿은 곳에 쪽문이 하나 더 생긴다.
군산군경합동묘지가 연말 확장공사를 마무리하면 국가유공자 유가족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산책하며 호국정신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