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22)이 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군산CC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아마추어로, 올해는 프로로 군산CC 오픈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달성했다.

군산CC 토너먼트홀에서 14일 열린 KPGA 투어 군산CC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장유빈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나흘간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66・64・71・71)를 기록하며 2위 정한밀(33)의 274타(67・70・68・69)와 2타 차로 정상에 섰다.

최종라운드에서 장유빈은 15언더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8번 홀까지 3타를 잃으며 선두에서 밀려날 때까지만 해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방어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장유빈은 9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스스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14홀에서 다시 공동선두, 16번 홀에서 2타차 단독선두로 복귀한 후 우승을 차지하고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겼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장유빈은 상금 1억 9585만 9400원을 받아 시즌 누적 상금 2위에 자리했고 제네시스 포인트는 1위에 3년 동안의 KPGA 투어 시드도 받았다.

당초 이번 대회 총상금은 7억원이었고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1억 4000만원이었다.

그런데 군산CC가 이번 대회에 매출 수익금의 전부를 선수들의 상금으로 사용하는 채리티 방식을 택해 국내 남자 프로골프대회 사상 최초로 군산CC 오픈에 적용함에 따라 당초 보다 총상금은 9억7900여만원으로 늘었고 장유빈은 우승 상금을 5585만 9400원 더 받았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장유빈은 후원사와 코치진에 감사를 표하고 “작년의 디펜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가 4일 동안 경기를 하며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온 것 같다”며 “솔직히 16번홀 퍼터를 하면서 작년과 같이 이글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살짝 아쉽게 빠졌고 마지막 홀도 아쉽지만 그래도 저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