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인해 오는 6월 6일 거행할 예정인 올해의 현충일 추념식은 공사장 가리개를 친 채 공사판 한가운데서 치러지게 됐다.

1960년에 설립된 군산군경합동묘지는 지난해 만장을 이뤘지만, 일부 민원과 관련 부처 협의 과정의 지연 등으로 제때 확장공사에 착수하지 못해 현재 군산지역 국가유공자의 유해가 임피 승하원 등에 임시 안치되거나 다른 지역 현충 시설 묘지를 찾아 안장되는 실정이다.

지난해 군산군경합동묘지를 꽉 채운 묘지는 총 999기이다.

군산시는 이에 지난 1월 2일 군경합동묘지(장사시설) 확장공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본격 공사에 들어가 오는 12월 26일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계획의 재검토 과정에서 관계부처 협의에 따라 당초보다 70기를 뺀 930기분의 묘지가 조성되고 현재 7523㎡의 군산군경합동묘지 면적은 2만 3240㎡로 늘어난다.  

이번 확장공사는 종전의 묘지 일대 환경정비 등과는 확연하게 다르게 묘지 확장은 물론 묘지 내 휴게시설 설치, 주차장 설치 등 환경 개선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현재의 묘지 양쪽 모두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기존 묘지를 바라보며 좌측에 새로 자리하는 묘지는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장사문화에 맞게 친환경적인 자연장지로 조성돼 기존 비석을 세운 묘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산군경합동묘지에 대한 인식개선과 묘지를 찾는 시민들을 위한 편의 공간 제공이 가장 큰 변화이다”며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에서 토목공사는 9578㎥를 절토하고 1466㎥를 성토하고 7490㎥는 전토 처리하며 330m의 우수관로와 424m의 V형개거 그리고 L형 옹벽과 개비온옹벽 구조물을 설치한다.

조경공사는 28주의 교목과 309주의 곰솔을 제거하고 상록교목 39주와 낙엽교목 81주, 낙엽관목 717주, 2089㎡의 잔디장을 식재한다.

이밖에 87m의 전통 담장이 종전의 위치보다 조금 안쪽으로 옮겨지고 주차장 앞 자바라 게이트 1식과 2개소의 램프도 설치한다.

새로 확장되는 군산군경합동묘지는 지금처럼 묘비석을 세우지 않고 평장 형태의 묘지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