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예술단 공연을 보러 가는 날이 휴식이고 힐링이다. 타지 생활을 하던 때 서울시립과 수원시립 등의 공연을 이따금 보면서 부러워했는데 결혼하며 고향으로 돌아온 후 이렇게 가까이에서 수준을 갖춘 공연을 자주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합창단과 교향악단이 합동공연을 하는 기획공연들은 정말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들이어서 많은 위안을 받고 있다. 최근 시립예술단에 대한 뉴스를 보고 팬심이 발동하여 속상하기까지 했다. 공연장을 직접 찾는 분들은 아마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군산의 문화예술 공연들 중 하나의 자긍심인 시립예술단이 앞으로 더 발전되기를 바란다.”

대학교 졸업 이후 서울에서 취업해 생활하다 결혼 후 고향 군산에 살며 90년대 초부터 30여 년간 줄곧 시립예술단 공연이 있는 날 대부분을 관람했다는 60대 한 주부(자영업)의 말이다.

이 주부뿐 아니라 시립예술단의 가치를 스스로 향유하고 있는 많은 이들은 최근 시립예술단의 존치 논란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50대 남성은 “저도 민간인 합창단에서 활동한 적이 있지만 군산에 시립예술단이 존재한다는 사살만으로도 자부심이 느껴지고 타 도시에 가서 자랑할 때가 많다. 어려울수록 문화예술의 힘으로 위안을 받고 극복하는 예가 많은 데 시립예술단에 관한 소식은 너무 단순한 비교에 지난 40여 년의 노력을 허사로 돌릴 수 있는 위함한 모습이어서 걱정된다”고 말한다.

40대 회사원의 한 여성은 “최근 인구감소에 의한 지역 소멸의 위기 시대에 기업을 유치한다며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지원하는 것처럼 굴뚝 없는 산업인 문화예술의 일환으로 군산시가 보유한 시립예술단 100여명의 단원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구 문제를 비롯한 정주 여건 등에 크게 공헌하는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 그들이 열심히 음악 분야의 활동하며 가정을 꾸려나가고 또 누군가는 그 모습을 보고 음악을 선택해 인생을 열며 다른 이에게 음악으로 위안을 주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갈 것임에 선순환의 가치를 결코 작게 여겨서는 안 된다” 고 역설했다.

최근 군산시의회가 설문조사에 이어 공청회(5.23.) 등을 열었지만 파행으로 치달았고 군산시립예술단에 대한 논란이 일며 효율성 의문과 공공성 등이 맞서는 등 우랴의 목소리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뜻있는 이들은 “군산시립예술단이 도내에서 선구적으로 활동해 다른 도시에도 영향을 미친 발자취를 상기하며 폐지 논란은 자칫 도시의 이미지 하락에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이번 논란이 속히 해소돼 군산 문화예술의 기반을 한층 더 키워 정주 여건 향상 등을 이룰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해까지도 문화도시 선정 사업에[ 공모해 노력했고 이어 어려운 결정으로 군산문화재단을 출범한 마당에 경제적 이유를 들어 도시의 이미지이자 자부심의 한 부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최근 시립예술단 논란의 방향성에 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