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농업인회관 회의실에서는 지난 16일 식물성 대체단백질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업무 협의가 있었다. 이날 협의에서는 전북특자도 관계자와 시 관계자, 시의원, 지역 농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소 생소한 식물성 대체단백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군산시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내세운 ’푸드테크‘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조성방안에 발맞춰 제안한 사업이다.

시가 제안한 식물성 대체단백질 사업은 무엇인가.

그동안 단백질은 주로 육류섭취를 통해 이뤄졌지만 식물에서 단백질 추출물을 이용한 음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헬스 등의 근육운동 하는 이들이 분말형태로 섭취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단백질은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과 친환경적 식품 소비트랜드에 맞춰 대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다.

식물 대체단백질 사업은 이상기후 등 환경문제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미래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사업이다.시는 사업추진 필요성에 대해 KREI에 따르면 2022년 국내 1인당 육류소비량이 58kg으로 쌀 소비량인 56kg을 초과했고 9년 이후에는 63kg으로 육류소비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으로 배출되는 탄소량보다 육류생산을 위한 축산활동으로 많은 탄소가 배출돼 육류소비가 늘어날수록 훨씬 많은 탄소가 배출될 전망으로 대체단백질 사업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는 단백질 공급을 위한 육류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대체식물단백질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채식위주의 비건들이 늘어나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할랄식품을 이용하는 인도, 아랍지역 수출까지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군산시는 새만금농생명용지의 경우 부지가 남아돌아 정부가 나서 감축시키려는 쌀농사보다 콩과 유채 등을 재배해 대체식물단백질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제안한 것. 새만금농생명용지 1공구 16ha의 클러스터부지와 생산을 위한 1,2,3 공구 3500ha를 활용해 식물성 단백질 소재 재배와 건조,선별, 저장시설을 갖추고 기름시설(대두 탈지)은 물론 식물성 단백질 추출 및 대체식품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전북특자도가 출범하면서 제시한 미래산업중의 하나와 맞물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최근 정부도 농식품부에 푸드테크과가 신설되고 이 부서의 주요과제 중 하나가 식물성 대체단백질 보급으로 정부차원의 지원도 가능한 상태다.

이에 시는 콩 단백질 추출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비린내와 알레르기(국민 6%정도), 소화저해요소 등을 해결하고자 세계 최초로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한 종자를 가진 업체와 협의중이다. 또 이 업체의 경우 종자를 제공하고 농민소득도 높일 방침으로 기존 kg당 3500원~4000원 정도의 소득에서 1000원 이상인 5000원대에 구입키로 하고 지역농민들도 시범재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시는 시범재배를 통해 콩을 위주로 대체식물단백질사업을 추진하고 더 나아가 유채와 밀, 보리 등 다양한 대체식물단백질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재배지에 체험시설 등을 건설해 관광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보기 위한 사업추진도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기적이 아닌 최소 4~5년 정도 시간이 필요한 장기적인 사업으로 안정적 생산과 대체식물성단백질을 활용한 식품개발 등의 연구와 개발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